1만권이라는 말에 끌려 구입해 본 책.

'플로우리딩'이라는 개념이 새롭다.


와닿는 한 줄을 건지는 것을 독서의 목적으로 본다면,

굳이 오래 붙들 필요 없는 책을 붙들고 있는 것은 여러가지로 시간낭비, 에너지낭비가 아닐까 하는 부분에서는

깊이 공감이 되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크게 건질만한 것은 없었다는 게 솔직한 감상!



p.33) '플로우flow'란 '흐르다'는 의미의 영어입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플로우 리딩이란 책에 쓰인 내용이 자신의 내부로 흘러드는 것에 가치를 두는 독서법입니다. 

이와 대조되는 것이 '스톡'형 독서법입니다. 이것은 책의 내용을 머리에 담아두는 데 무게를 두는 기존의 독서법입니다. 경제나 회계를 배운 적이 있는 사람은 플로우와 스톡의 이미지가 쉽게 대비애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플로우 리딩이란 정보가 물밀듯이 밀려드는 시대에 최적화된 '담아두지 않는 독서법'입니다. 이 책에서는 정보과다 시대에 최적화된 읽기인 플로우 리딩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을 테크닉, 습관, 환경 조성 등의 각도에서 해걸해가고자 합니다.


p.67) 읽은 문장을 머릿속에 주입함과 동시에 머리 밖으로 써내는 작업은 매우 중요합니다. 정보를 시각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만이 아니라, 그 정보를 자신의 손을 사용하여 재구축하는 과정을 거치면 단순한 훑어보기 독서나 단조로운 정독보다 압도적으로 깊은 독서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p.76) '한 줄 리뷰'는 '왜 이 한줄에 감동했는가?'하는 관점에서 한마디를 기록하기만 하면 됩니다.

책을 읽은 직후에는 당연히 그 부분을 왜 멋지다고 생각했는지 기억하고 있지만 시간이 경과하면 마음이 움직인 이유를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인용의 의미도 깡그리 사라지고 맙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감동한 이유도 함께 써두는 것이 좋습니다.


p.162) 물론 독서는 강제성을 띠어서는 안 됩니다. 음악도 책도 '없어도 되는 것'이라는 점은 변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예전에 시험 삼아 그토록 좋아하는 음악을 전혀 듣지 않고 한 달 정도 지낸 적이 있었습니다. 한 달 동안의 음악 단식은 저에게 그 나름 쾌적함을 선사했기 때문입니다. 그와 동시에 '음악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는 제법 중요한 사실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없어도 되는 것'임을 전제로 한 다음에 음악이 있으면 살아가기가 훨씬 즐거워집니다. 이런 감각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껏 그렇게 생각해왔기에 책이나 독서에 관해서도 그런 감각을 갖고 있습니다. 분명 책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책이 있는 생활이 없는 생활보다 훨씬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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