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F에서 하는 수업일기 개발과정에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개발', '참여'라는 말이 참으로 거창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그냥 한번 써보면 되는 것이다.
수업은 수업기술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르치는 자의 정체성과 성실성으로 하는 것이다.
결국, 가르친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이다.
라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수업일기.
100일간의 시간동안 꾸준히 쓸 수 있어야 할텐데…
2012.03.13 (화) 내마음날씨: 흐림
오늘은 이규철쌤께서 내 수업을 보기 위해서 오셨다. 수업을 공개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이 어려운 일이다. 하필 내가 가장 자신없는 소설수업을 하게 돼서 걱정이 앞섰다. 과연 이 수업을 다른 선생님에게 보여줘도 될까?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내 일상적인 모습이기 때문에 나를 바꾸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 수업공개와 수업대화, 그리고 좋은교사 모임을 마치고 나니 수업은 내 생각과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의 기억해야할 점은… 우선 학생을 믿어줘야한다는 것. 내 생각대로만 수업을 만들어가고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제공해주어야 한다. 10가지 모두를 내가 다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7가지는 내가, 그리고 3가지는 아이들이 하도록 하자. 그리고 학생의 비중을 조금씩 늘려서 앞으로의 목표는 나와 학생들의 수업참여와 기여가 5대 5가 되는 것. 오늘의 귀한 경험을 잊지 말자구요. 좋은 기회를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2012.03.14 (수) 내마음날씨: 맑음
배움의 공간을 열어주는 것. 아이들을 배움으로 초대하는 것. 부담스러웠지만 감사한 수업공개+수업대화 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이다. 어떻게하면 배움으로 아이들을 초대할 수 있을까? 나는 ‘강사’의 수업을 만족스럽게 여겨왔다는 부끄러운 고백. 내가 능숙하게 설명할 수 있고, 아이들이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난 그 수업이 좋은 수업이란 생각을 했다. 그리고 만족했다. 하지만 나의 느낌대로 ‘배움’이 일어났을까? ‘오늘 무엇을 가르쳤나요?’가 아닌 ‘오늘 아이들은 무엇을 배웠을까요?’라는 질문 앞에 할 말이 없었다. 아이들은 내 수업에서 무엇을 배웠을까? 그리고 나는 아이들이 어떤 것을 배우기 원한걸까? 생각의 전환. 나의 입장에서, 나의 관점에서가 아닌 아이들의 시선으로 내려가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수업을 바라보는 것. 그것이 내가 지금 나아가야할 지점이 아닌가 싶다. 이제 18개월된 겨우 걸음마를 하는 아이와 같은 나. 감사함으로 지금을 누리자. 그리고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운 교사가 되어가자.
2012.03.15 (목) 내마음날씨: 흐림
오늘은 무려 7시간의 수업이 있어서 완전 토할뻔… 하지만 소설읽기 수업이라 정말 다행이었다. 진도가 느린 1반과 8반은 소설읽기를 마무리했고… 진도가 그래도 빠른 2,6,7반은 학습지를 시작했다. 원래 마음은 학습지를 한 번에 끝내는 거였는데 막상 해보니 쉽지는 않구나. 그래도 최소한 2시간 안에는 끝내는 것으로 합시다. 수업의 형태가 달라진 것은 아니지만 마음가짐이 달라지니까 훨씬 수업이 더 즐겁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는 느낌. 여전히 소설수업에 대한 불안함과 막연함이 마음속에 가득하다. 하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좀더 나아질 거라는 기대가 생긴다. 감사한 것은 오늘 아이들이 매수업이 공개수업 같다는 이야기를 해줘서 괜시리 뿌듯. 학교 안에서 다른 선생님들의 수업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다른 선생님들께 조심스럽게 말씀드려볼까? 수업친구 만들기를 지족중에서도 시도해봐야할 텐데….
2012.03.16 (금) 내마음날씨: 맑음
미션을 다음주부터는 바꾸기로 결심. 수업시간에 아이들 이름 5명 이상 불러주기로 바꿔야겠다. 수업대화 때 이규철 쌤이 해주신 말씀도 아이들의 이름을 잘 부르지 않는다는 것. 나는 나름 눈을 마주치고 있고,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만의 생각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다음주부터는 매수업마다 아이들의 이름을 다섯 명 이상 불러주기로 결심. 올해 그래도 다행인 것은 3년째 보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익숙한 아이들이 참 많다. 물론 그 와중에도 어쩜 그렇게 잘 피해갔는지 아예 처음봐서 애가 전학 왔나 싶기도 하는 아이도 있지만 그래도 유리한 출발점인 것은 확실. 그렇기 때문에 월요일날 가면 우선 사진명렬표를 뽑고, 익숙한 아이에서부터 익숙하지 않은 아이까지 이름을 불러가며 수업을 해봐야겠다. 나혼자 떠드는 수업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하는 수업. 중간고사가 끝나면 모둠학습을 시도해볼까, 싶기도 하다. 두려워하다가는 평생 못하고 끝날 것만 같아. 지르자(?!). 부딪혀가면서 길을 찾아가자.
나중에 한꺼번에 돌아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이것은 매일매일 나의 느낌을 적은 것인데
좋은교사수업코칭연구소에서는 좀더 깊은 단계의 성찰을 시도해보라는 도전을 주셨다.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아이들의 배움'에 초점을 맞춰보자.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내가 학습내용을 얼마나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만 집중하고 있다.
가르치는 자의 정체성과 성실성으로 하는 것이다.
결국, 가르친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이다.
라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수업일기.
100일간의 시간동안 꾸준히 쓸 수 있어야 할텐데…
2012.03.13 (화) 내마음날씨: 흐림
오늘은 이규철쌤께서 내 수업을 보기 위해서 오셨다. 수업을 공개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이 어려운 일이다. 하필 내가 가장 자신없는 소설수업을 하게 돼서 걱정이 앞섰다. 과연 이 수업을 다른 선생님에게 보여줘도 될까?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내 일상적인 모습이기 때문에 나를 바꾸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 수업공개와 수업대화, 그리고 좋은교사 모임을 마치고 나니 수업은 내 생각과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의 기억해야할 점은… 우선 학생을 믿어줘야한다는 것. 내 생각대로만 수업을 만들어가고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제공해주어야 한다. 10가지 모두를 내가 다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7가지는 내가, 그리고 3가지는 아이들이 하도록 하자. 그리고 학생의 비중을 조금씩 늘려서 앞으로의 목표는 나와 학생들의 수업참여와 기여가 5대 5가 되는 것. 오늘의 귀한 경험을 잊지 말자구요. 좋은 기회를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2012.03.14 (수) 내마음날씨: 맑음
배움의 공간을 열어주는 것. 아이들을 배움으로 초대하는 것. 부담스러웠지만 감사한 수업공개+수업대화 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이다. 어떻게하면 배움으로 아이들을 초대할 수 있을까? 나는 ‘강사’의 수업을 만족스럽게 여겨왔다는 부끄러운 고백. 내가 능숙하게 설명할 수 있고, 아이들이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난 그 수업이 좋은 수업이란 생각을 했다. 그리고 만족했다. 하지만 나의 느낌대로 ‘배움’이 일어났을까? ‘오늘 무엇을 가르쳤나요?’가 아닌 ‘오늘 아이들은 무엇을 배웠을까요?’라는 질문 앞에 할 말이 없었다. 아이들은 내 수업에서 무엇을 배웠을까? 그리고 나는 아이들이 어떤 것을 배우기 원한걸까? 생각의 전환. 나의 입장에서, 나의 관점에서가 아닌 아이들의 시선으로 내려가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수업을 바라보는 것. 그것이 내가 지금 나아가야할 지점이 아닌가 싶다. 이제 18개월된 겨우 걸음마를 하는 아이와 같은 나. 감사함으로 지금을 누리자. 그리고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운 교사가 되어가자.
2012.03.15 (목) 내마음날씨: 흐림
오늘은 무려 7시간의 수업이 있어서 완전 토할뻔… 하지만 소설읽기 수업이라 정말 다행이었다. 진도가 느린 1반과 8반은 소설읽기를 마무리했고… 진도가 그래도 빠른 2,6,7반은 학습지를 시작했다. 원래 마음은 학습지를 한 번에 끝내는 거였는데 막상 해보니 쉽지는 않구나. 그래도 최소한 2시간 안에는 끝내는 것으로 합시다. 수업의 형태가 달라진 것은 아니지만 마음가짐이 달라지니까 훨씬 수업이 더 즐겁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는 느낌. 여전히 소설수업에 대한 불안함과 막연함이 마음속에 가득하다. 하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좀더 나아질 거라는 기대가 생긴다. 감사한 것은 오늘 아이들이 매수업이 공개수업 같다는 이야기를 해줘서 괜시리 뿌듯. 학교 안에서 다른 선생님들의 수업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다른 선생님들께 조심스럽게 말씀드려볼까? 수업친구 만들기를 지족중에서도 시도해봐야할 텐데….
2012.03.16 (금) 내마음날씨: 맑음
미션을 다음주부터는 바꾸기로 결심. 수업시간에 아이들 이름 5명 이상 불러주기로 바꿔야겠다. 수업대화 때 이규철 쌤이 해주신 말씀도 아이들의 이름을 잘 부르지 않는다는 것. 나는 나름 눈을 마주치고 있고,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만의 생각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다음주부터는 매수업마다 아이들의 이름을 다섯 명 이상 불러주기로 결심. 올해 그래도 다행인 것은 3년째 보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익숙한 아이들이 참 많다. 물론 그 와중에도 어쩜 그렇게 잘 피해갔는지 아예 처음봐서 애가 전학 왔나 싶기도 하는 아이도 있지만 그래도 유리한 출발점인 것은 확실. 그렇기 때문에 월요일날 가면 우선 사진명렬표를 뽑고, 익숙한 아이에서부터 익숙하지 않은 아이까지 이름을 불러가며 수업을 해봐야겠다. 나혼자 떠드는 수업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하는 수업. 중간고사가 끝나면 모둠학습을 시도해볼까, 싶기도 하다. 두려워하다가는 평생 못하고 끝날 것만 같아. 지르자(?!). 부딪혀가면서 길을 찾아가자.
나중에 한꺼번에 돌아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이것은 매일매일 나의 느낌을 적은 것인데
좋은교사수업코칭연구소에서는 좀더 깊은 단계의 성찰을 시도해보라는 도전을 주셨다.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아이들의 배움'에 초점을 맞춰보자.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내가 학습내용을 얼마나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만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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