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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지인의 추천으로 꼭 가야겠다 생각했던 '김천 나이트투어' 열렸다는 소식을 듣고 얼른 신청해서 이번에 다녀왔습니다. 김천 농산물 수확체험, 김천 맛 체험, 가족 체험 프로그램의 세 꼭지로 진행되고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김천 나이트투어. 함께 살펴볼게요.

     

     

     

     

    3월 22일에 예약창이 오픈된다는 소식을 듣고 3월 28일에 신청완료했어요. 제가 신청할 때 이미 몇 자리 안 남았었는데 저도 지인한테 알려줄까 싶어 다시 들어가보니 이미 다 예약완료되었더라고요.

     

     

     

     

    2022년에는 총 11회 진행되고, 참가비는 1인당 15,000원이에요. 이렇게 참가비가 아깝지 않은 프로그램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가족 모두 만족도가 높았답니다. 왜 만족도가 높았는지 보시면 아실 거에요. 

     

     

     

     

    해설사님과 함께

     

    사명대사공원 여행자센터에서 오늘 하루 인솔해주실 해설사님을 만났어요. 예쁜 분홍색 가방에 시원한 물을 담아서 주셨어요. 분홍 가방은 하루 종일 체험하면서 얻는 물건들을 담는 용도로 유용하게 썼어요. 총 10가족이 함께 했는데 두 팀으로 나눠서 이동했습니다. 

     

    버스로 이동하면서 그 틈을 놓치지 않으시고 김천에 대한 다양한 설명과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가위바위보 게임과 퀴즈들도 진행해 주셨어요. 전혀 몰랐던 다양한 이야기들도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해설사님께서 김천을 참 많이 아끼시는구나 하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게임과 퀴즈에 진심인 이랑이는 퀴즈를 두 번 맞춰서 볼펜과 칫솔을 얻었어요. 작은 선물 큰 기쁨! 해설사님 덕분에 버스 안에서 이동하는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요. 

     

    우선 김천의 지명에 대해 소개해 볼게요. 김천 주변에선 예로부터 금이 많이 났다고 해요. 그런데 그 금이 나던 곳에서 갑자기 샘물이 나기 시작했고, 그 샘물의 맛이 그렇게 좋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처음엔 '금이 나던 곳의 샘물'이라는 의미를 담아 '금천, 금지천'으로 부르다가, 샘이 유명해져서 '금천'으로 불렀습니다. 그러던 중 병자호란을 겪고 나서 '금'이라는 글자는 보기도 싫다고 해서 '김천'으로 바꿔부른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천 농산물 수확 체험

     

    시기마다 서로 다른 농작물을 체험합니다. 4~5월은 딸기, 6~7월은 복숭아, 자두, 8월은 포도, 9월은 표고버섯, 10월은 사과를 수확해요. 저희는 5월에 방문했기 때문에 딸기를 수확했습니다.

     

    김천에서 생산량이 많은 농산물 3가지는 포도, 자두, 호두예요. 김천 포도는 저도 많이 들어봤어요. 요즘에는 포도보다는 샤인머스켓을 많이 재배하신다네요. 재배면적은 영천이 더 넓지만, 생산량은 김천이 더 많다는 거!

     

    자두도 유명한데, 6월에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자두 가요제를 준비하고 있대요. 식당에서 포스터도 보았어요. 마지막 호두! 호두하면 생각나는 곳은 사실 천안인데, 천안은 호두과자로 유명한 거고 거기 들어가는 호두는 김천에서 가져간다고 하네요. 호두 수확을 위해 헬리콥터를 동원했던 썰도 들려주셨습니다. 

     

    딸기 농원으로 이동해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자유롭게 딸기를 먹어가며 딸기를 땄어요. 한 사람당 500g을 담을 수 있는 투명통을 주셨어요. 딸기가 끝물이라 걱정했는데 돈 주고 사먹은 것보다는 맛있었습니다. 

     

     

     

     

    저희가 만나본 품종은 '설향'이었어요. 원래 딸기를 재배하려면 일본에 로열티를 줘야 했는데 지금은 95% 정도 우리나라 품종이라고 합니다. 딸기 품종도 종류가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먹기 바빴는데 딸기의 이름도 살펴봐야겠다 싶네요.

     

     

     

     

    딸기 모종까지 하나씩 주셔서 집에 소중하게 잘 모시고는 왔는데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아직(!) 저희집에서 장기간 살아남은 식물이 없네요. 세심하고 꾸준하게 돌봐야 하는데 네 식구 그런 재주가 없어 식물에게 미안할 따름 ㅠㅠ 그래서 이제 웬만한 식물은 할머니댁이나 친구네로 보내고 있어요 ㅋㅋ 

     

     

     

     

    김천 맛 체험

     

    두 번째 코스는 김천 맛 체험으로 황금시장에서 진행되었어요. 황금시장은 5일과 10일에 장이 열려서 저희가 방문한 날은 장날이 아니었습니다. 도착하니 상인회에서 반갑게 맞아주시며 추첨해서 하나씩 선물도 주셨어요. 처음에 듣기는 10팀 중 5팀에게만 선물을 주신다고 들었는데 인심좋게 모두 하나씩 나눠주시더라고요. 저희가 받은 선물은 황금시장 반찬가게에서 포장해주신 매콤쥐포무침! 

     

     

     

    사실 시장에선 좀 많이 아쉬웠어요. 아무래도 장날이 아니다보니 둘러볼만한 게 별로 없더라고요. 버스에서 잠깐 검색해봤던 김밥집 역시 문을 닫았고요. 마침 출발하기 전 점심을 너무 든든히 먹어서 배도 안 고파 편의점에서 가볍게 때웠습니다. 마지막 체험장소에서 포도송편을 주신다는 말씀도 들어서요.

     

     

     

     

    가족 체험 프로그램

     

    처음 출발했던 사명대사공원의 평화의탑으로 돌아와 마지막 프로그램인 가족 체험들을 진행했습니다. 도착하니 이미 세팅을 마치셨더라고요. 오늘 한 체험은 오삼이 한지등 만들기, 김천8경 엽서 느린우체통으로 보내기, 분청사기와 물레체험, 추억의 보물찾기, 김천 포도주스와 송편 맛보기예요. 

     

     

     

     

    사명대사는 밀양 태생으로 김천 사람은 아니지만 김천 근처로 유학을 왔다가 13살에 부모님을 여의고 떠돌아 다니게 되었대요. 잠깐 몸을 뉘인 곳이 직지사 은행나무였고, 그때 은행나무에 용이 머무는 꿈을 꾼 직지사의 스님이 사명대사를 발견해 그곳에 머무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30대에 직지사의 주지스님이 되셨는데, 임진왜란이 발생하자 살생을 금하는 불교의 도리보다 나라를 지키는 것이 더 중하다며 승병장으로 활양하셨어요. 왜군을 무찌르기도 했지만 일본으로 끌려가는 많은 포로들을 구출해 내기도 하셨다고 해요. 사명대사공원의 평화의 탑은 이렇게 나라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나선 사명대사의 정신을 계승하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밤이 더 예쁜 사명대사공원. 이 근처에 많은 관광지들이 몰려 있더라고요. 도자기박물관도 있는데, 분청사기를 직접 꾸며보고, 아이들은 물레도 체험해 봤어요. 분청사기는 분으로 장식을 한 회색빛 혹은 청색의 도자기란 뜻의 '분장회청사기'의 준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가장 한국적인 도자기예요. 도자기의 면을 살살 긁어내서 그림을 그리는데, 예쁘게 그리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도자기예요.

     

    테이블마다 준비해주신 포도송편도 참 맛있었어요. 꿀떡이라고 보면 되는데, 은은한 향도 나고요. 함께 주신 포도주스도 맛있더라고요 이랑다롱이도 맛있게 먹어서 나중에 보물찾기 상품으로 포도주스 받으면 참 좋았을텐데 하면서 아쉬워했어요. 

     

     

     

     

    김천8경을 담은 엽서 중 마음에 드는 엽서를 골라 가족들에게 하고싶은 말을 적어보았어요. 한 달 뒤에 보내주신다고 하는데 다른 가족들이 어떤 말을 적었을까 궁금하네요. 그날 엽서들을 보면서 또 이날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겠어요. 

     

    오삼이 한지등도 꾸며보았는데, 오삼이는 김천의 SNS 캐릭터입니다. 오삼이는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곰인데 방사되고 나서 세 번이나 김천을 찾아왔대요. 세 번째 찾아올 때는 교통사고를 당해서 회복한 후에 김천에다 방사했다고 하네요. 삼고초려도 아니고 김천의 어떤 매력을 보고 오삼이는 이렇게나 김천을 찾아온 걸까요.

     

    오삼이 캐릭터 이미지로 한지등을 꾸미고, 그 한지등을 이용해서 보물찾기를 진행했어요. 미리 뿌려놓으신 보물들을 찾으면 그 찾은 보물 이름대로 교환해주는 것입니다. 제눈엔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던데 우리 이랑다롱 자매들은 3개나 찾았어요. 애호박 두 개와 양파 하나! 옆가족이 파프리카만 4개 찾았길래 얼른 애호박 하나랑 바꿨어요.

     

     

     

     

    저 사진 정말 잘 찍지 않았나요? 찍고나서 정말 예뻐서 얼마나 뿌듯했나 몰라요. 핸드폰으로도 이정도 퀄리티의 사진을 찍어낼 수 있는 우리나라 좋은나라. 

     

     

     

     

    큰기대없이 왔다가 두 손도 묵직하게, 마음은 뿌듯하게 다녀왔습니다. 점점 신청경쟁이 치열해지지 않을까 염려가 되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건 좋은 거니까 좋다고 소문내야지요. 9시 다 돼서 출발하는데 야경이 진짜 예쁘더라고요. 하늘에는 별도 많고요. 

     

    요즘은 지역마다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어서 볼거리 놀거리가 풍성해요. 코로나19도 점점 잠잠해지니 그동안 참아오고 미뤄왔던 행사들이 하나씩 진행될 듯도 하고요. 이제 다음 나들이는 어디로 할까 행복한 고민을 해봐야겠어요. 가족의 행복한 시간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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