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음. 별일없이 산다.
근데 괜시리 힘들다.
누군가 툭 치면 확 눈물이 나올 것 같은 오늘.
오늘, 페이스북에 올린 글.
분주하게 돌아다니다 자리에 문득 멈춰서서 떠오른 마음이었다.
위로가 필요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혼자 삭일수도 있는 마음이지만 그래도 페이스북에 올리고
여러 페친들의 위로를 받았더니 조금은 나아진 마음.
저녁먹고 다시 들어와서 교무실 자리에 앉았는데
아무래도 이대로 집에 가면 안 될 것 같아 조심스레 감사거리를 찾아본다.
으음,
ㅇㅇ이와 ㅁㅈ가 수업 끝나자마자 쓰레기 분리수거하고 돌아온 모습을 본 것.
튀어버린 줄 알았던 ㅈㅇ이가 교실로 돌아와 달게받는 벌을 두 편이나 쓰고 간 것.
아침에는 안좋았던 ㅈㅁ이의 표정이 일과 마칠 때쯤에 좋아진 것.
달게받는벌 통해서 ㅈㅇ이와 ㅁㅈ이의 마음을 살짝 들여다볼 수 있게 된 것.
종례할 때 마지막 계발활동시간이야, 라고 했더니 워십댄스반 친구들이 아쉬워해준 것.
ㅈㄷ쌤이 우리 오메일반 아가씨들 폭풍칭찬 해주신 것.
생각보다 많네:)
근데 다 7교시 이후의 일들이구만.
나 오늘 하루종일 뭐한걸까.
그래도 하루의 마무리를 감사로 한 것은 정말 감사거리다.
신나게 즐겁게 살아야지.
어느새 금요일이다.
어느새 계발활동의 마지막이다.
어느새 시험 전 마지막주다.
어느새 방학이 한 달도 안 남았다.
시간이 이렇게나 빨리 흘러가는데 혼자 손놓고 있는 것은 아닌가 조금은 조급한 마음도 들지만.
조급해하기보다는 오늘을 즐길 수 있어야지.
내가 숨쉬고 있는 이 공간을 더욱 사랑하자.
학교에 올 때의 첫마음을 기억하면서♡
오늘의 학교일기 끗:)
2012.06.28 우리반클럽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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