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성적표가 나왔다. 아이들의 반응은 참 여러가지.

어떤 아이들은 만족하는 아이들도 있고 어떤 아이들은 좌절하기도 하고.


한 아이가 달게받는벌에 부모님들이 우리의 꿈을 꺾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적었다.

전에도 마음에 잘 와닿는 이야기를 적어서 온새미로에 실었던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인상적인 이야기를 적었기에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사촌들이 모두 SKY에 갔다고 한다. 어느 한 사람도 지방대에 간 적이 없다고 하네.

그러다보니 아버님의 기대는 하늘을 찌르고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아이의 성적은 서로의 관계를 악화시킬 뿐.


아이는 적성검사를 해도 예술형이 나오고 하고싶은 것도 작곡가 or 미술쪽.

아버지께 마음이 전달되지 않는 것이 속상해 아주 잠깐 그라고 살짝 이야기를 하는데도 눈물이 맺혔다.


그래도 자신이 원하는 길로 가고싶어 내일은 미술대회도 나간다.

예쁘니 아가씨.

언제나 응원하고 있어.


조금 더딜지라도 아쉬울지라도 그렇게 조금씩 나아가자,

하고싶은 것이 생긴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축복이니.

공부가 아니어도 좋아.

지금처럼 조금씩 노력해보자, 함께.




중3담임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진로/진학에 대한 것이다.

어떻게하면 아이들에게 좀더 좋은 길을 보여줄 수 있을까 걱정.

하지만 내 역량이 부족함을 매일매일 느낀다,


아니, 사실 기도가 더 부족하다.

아이들을 품고 가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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