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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6~28일 3일간 충남대에서 있었던 전국모 연수.
그동안 소설교육에 대한 갈급함이 있었기에
공지를 보자마자 가야겠다고 결심했더랬지요.

다른 선생님들은 대부분 소설수업이
더 편하고 좋다고 이야기들 하시는데
나는 소설수업이 어렵기만 하다.

내가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소설교육의 기본원칙은 찾을 수 있었다.

1. 소설교육의 시작은 전문 읽기
2. 학생들이 '스스로' 할 수 있게 돕기
3. 완벽해져야한다는 부담감과 두려움을 버리고
    내가 먼저 작품을 '감상'해 보기

그리고 방법적인 면에서  

소설 창작 수업에 대한 욕심도 생겼다.
예전에 소설 창작 수업 사례를 듣고
자료도 조금 받았던 것 같은데
받았던 자료조차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겠네. 


그래도 기본생각이
소설을 '감상'한다는 것에는 절대공감.
그런데 내가 받아온 교육 자체가
소설 작품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이었기에
그러고싶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혹은 어설프게 다른 수업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면서 더욱 답답했다.

순식간에 모든 게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국어교사 역시 나의 영역이기에
좀더 나은, 좀더 멋진 국어교사가 될 수 있도록 많이 배워야하겠다는 결심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소설수업에 대한 연수 중에 깨알같은 틈새연수.
이혁규 교수님의 수업비평에 대한 강의도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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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비평은 수업을 보는 새로운 관점으로, 수업을 깊이 있게 바라보자는 것이다.
현재 학교수업의 위기는 '소통'의 부재에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혼자서도 잘해왔고, 혼자서도 잘할 수 있다.
그렇기에 교실과 수업의 문을 잘 열지 않고, 다른 사람이 교실에 들어오는 것을 교권의 침해라고 여긴다.
그래서 기껏 하는 수업공개를 손님맞이의 형태로 진행하곤 한다.

이런 문제점을 알기에 곳곳에서 여러 노력들을 하고 있다.
한국의 교과모임들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학교는 변화하지 않는다.
교사만, 교실만 바뀐다면 한계가 있기에 더이상 새로운 교과모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단위학교가 변해야 한다.

수업비평이 학교의 문화로 자리잡는다면 지금 우리가 당면한 문제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수업비평은 아직도 시작하는 단계이다.
좋은 취지에서 시작된 수업장학과 수업컨설팅이 학교현장에서는 왜곡된 면이… 있다.
수업비평까지도 이러한 길을 걷지 않도록 수업비평에 대한 학술적 연구와 함께
학교현장에서 실제수업사례에 대한 관찰과 연구가 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번 연수의 숙제는
첫째, 최시한 교수님 책 읽기
둘째, 이혁규 교수님 책 읽기
셋째, 소설수업에 대한 자신감 갖고 도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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