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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 꼬박 보내고 만난 이랑 ㅠ

    입원 첫날 촉진제를 넣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중단하고 다음날 진행하기로 했는데
    둘째날(18일)에는 열한시부터 진통시작.
    엄마빠는 집에 가있으라고 하고 진행상황을 본 후 연락하기로 했다.
    점점 심해지는 진통.
    생전 처음 경험하는 고통이었다.
    괜찮았다 아팠다를 정말 반복하는데 아파올 때는 어쩔 도리가 없더라.
    중간중간 태동검사와 내진을 하였으나 특별한 진전 없음...
    엄마를 붙들고 오빠를 붙들고 링겔지지대를 붙들고 울었.. 아니 울부짖었다.
    이렇게 진통이란게 힘들 줄이야.
    근데 그보다 더힘든 것은 몇시간이 지나도 3센티미터에 머물러있는 자궁문이었다.
    아무리 아팠어도 자궁문만 잘 열렸다면 기쁜맘으로 참았을텐데 의미없는 고통같아서 더 힘들었다.

    결국 열시가 다된시간에 수술하기로 결정.
    수술을 하더라도 감사하자란 마음으로 갔지만 막상 수술 하기로 하니 가슴이 미어지드라.

    하지만 몇시간째 멈춰있는 자궁문을 보면서 그냥 있을 순 없고..
    어제완 달리 이미 진통이 시작되었기에 멈출수도 없는 상황.

    동의서를 작성하고 급수술에 들어갔다.
    수술은 순식간.
    하반신마취를 했지만 정신이 혼미했다.
    하루종일 먹은 것도 없이 진통을 해서일까 수술에 들어가고나선 아무런 기억이 없다.
    이랑이를 간호사가 데리고와서 보여주길래 이랑이 이름 몇번 부른 기억뿐.

    그다음 병실로 돌아와서 다시한번 이랑이를 만났다.
    우리 이랑이.
    열달동안 고이고이 품어온 내 보물.
    드디어 만났구나.

    이틀간의 촉진제, 하루종일 진통, 결국은 수술.

    우여곡절끝에 만난 우리딸. 너도 고생 많았지?

    힘들게 돌아왔지만 엄마아빠딸로 태어나줘서 정말 고마워^^


    울다가 엄마 목소리에 울음 그치는 모습이 참 사랑스럽다:)

    오늘은 나도 내몸이 아니라 얼굴만 보고 안녕했지만 내일부턴 오래오래 같이 있어야지.


    사랑해, 이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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