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 평화수업(콜먼 맥카시 지음, 이철우 옮김/책으로여는세상)
2017.07.
회복적생활교육 실천가과정 마지막모임을 하기 위해 올라가는 길.
기차를 타고 가게 되었는데 그 시간을 무엇을 하며 보낼까하다가
목적지와 어울리는(?) 책을 골랐다.
아마도 페이스북 어느 선생님의 타임라인에 적힌 추천도서로 구입했던 책 같다.
읽으면서 여러 가지로 많은 울림을 준 책.
특별히 2학기에 우리반과 함께 하게 될 진로수업에서
무엇을 할까 이전에 어떤 마음으로 그 시간을 준비하고 보내야할지 가닥을 잡을 수 있었다.
P.17 나는 그들 모두에게 한 가지 주제에 대해 힘주어 말했다. 그것은 바로 폭력을 피할 수 있는 대안이 있다는 것이며, 만일 국가와 개인들이 적절하게 조직화될 수 있다면 비폭력은 언제나 폭력보다 더 강하고, 더 영속적이며, 틀림없이 더 도덕적이라는 사실이었다.
P.22 좋은 생각의 문제점은, 좋은 생각이 금세 힘든 일로 바뀌고 만다는 것이다.
P.31 예를 들어, 마틴 루터 킹이 쓴 용서에 대한 글이나, 간디가 쓴 비폭력에 관한 글 몇 줄, 그리고 그웬돌린 브룩스의 시와 클로드 맥케이의 에세이 같은 것들이었다. 이런 글들은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살아온 사람들, 동시에 자신 역시 다른 사람들을 비인간적으로 대한 사람들에게 인간애가 무엇인지 가르쳐주는 글들이었다.
P.43 학급 토론이 있을 것이며, 반대 의견도 환영합니다. 의심을 품고 반대하는 1명의 회의주의자가 12명의 수동적인 찬성자보다 수업을 더 활기차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P.50 그것은 바로 남용하는, 모욕적인 권력에 협조하지 마라. 어리석은 행동을 하라고 강요할 때 당당하게 "아니요"라고 말하라. 군대를 끌어들이는 것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할 때 "아니요"라고 말하라. 서로 간의 협력보다는 경쟁이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할 때 "아니요"라고 말하라. 폭력이 평화를 가져온다고 말할 때 "아니요"라고 말하라.
P.107 '따뜻한 말' 연습은 이렇게 진행된다. 우선 둥글게 모여 앉는다. 그리고 내가 먼저 오른쪽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을 건넨다. 그러면 그 사람은 똑같은 방법으로 자기 오른쪽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고, 이런 식으로 계속 돌아가는 것이다.
P.108 나는 우리가 왜 이런 연습을 하는지 아이들이 알 수 있도록 '원수를 사랑하기'라는 제목의 마틴 루터 킹의 연설문을 나눠주었다.
우리 가운데 가장 악한 사람에게도 착한 면이 있고, 가장 착한 사람에게도 악한 면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깨닫게 될 때 원수를 미워하는 마음도 덜해질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원수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봅니다. 이제 우리는 원수에게 품고 있는 증오가 사실은 두려움과 교만, 무지, 편견, 오해 때문에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원수가 오로지 나쁜 사람은 아니라는 사실과, 그들 역시 하느님의 속죄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깨달음을 통해 우리의 원수를 사랑하게 됩니다.
P.127 사실 대부분의 경우 갈등이란 서로 사이에 의견이 같지 않을 때 이것을 없애기 위해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는 일종의 신호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가족이나 친구 사이의 갈등이든 아니면 지구상의 다른 민족이나 국가 사이의 갈등이든 마찬가지다.
P.127 간디의 가르침과, 갈등을 풒는 전문가이자 시인이며 음악가인 두들리 위크스와 그 외의 여러 간디주의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갈등을 줄이거나 끝내는 과정은 9단계로 이루어진다.
1)갈등을 정확하게 파악하라
2)나와 갈등하는 '사람'이 아니라, 갈등을 일으키는 '문제'에 집중하라
3)서로의 '차이'가 아닌, 서로의 '공통관심사'들을 쭉 나열해보라
4)사람들이 싸울 때는 무슨 일이냐고 묻지 마라. 그보다는 '당신은 무엇을 했습니까?'라고 묻는 것이 낫다.
5)수동적으로 듣기보다는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여라
6)싸움터를 떠나 갈등을 풀 수 있는 중립적인 장소를 골라라
7)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라
8)용서의 기술은 높이고 복수하고 싶은 충동은 줄여라
9)마음을 깨끗하게 하라
P.146 나는 모든 토론과 논쟁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눈이 바라보는 곳이 늘 같을 수는 없을지라도 적어도 가슴과 가슴으로 함께 이야기할 수는 잇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상기시켜 주었다.
P.156 성적과 배움의 정도가 어느 정도 관련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의미있는 배움을 평가하기 위해 성적을 따져보는 것은 마치 집이 얼마나 튼튼한지 알아보기 위해 페인트칠 상태를 살펴보는 것과 같습니다. 열정을 가진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다양한 생각을 실험해볼 수 있는 도전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줄 때, 학생들의 배움은 깊어질 것입니다.
P.246 비폭력은 강한 사람을 위한 것이며,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주먹이나 총을 사용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용감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P.277 어떤 화초는 일찍, 곧 우리가 볼 수 있는 눈앞에서 꽃을 피우기도 하고 또 어떤 화초는 조금 늦게, 그래서 우리가 볼 수 없는 먼 곳에서 꽃을 피우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저 학생이 내 말을 이해하고 있나?'라는 질문은 교사에게 별 의미가 없다. 그것은 교사의 몫이 아니기 때문이다.
P.289 "여러분이 세상을 바꾸십시오. 세상이 여러분을 바꾸도록 놔두지 마십시오."
P.301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은 '당신이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어봐줄 수 있는 것, 그리고 상대방이 말한 어려움을 도와주기 위해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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