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을 뭘먹여야 잘먹였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고민하다가 마파두부로 메뉴 결정.
역시나 처음해보는 것이기에 정확히는 어떤 모양새였는지도 기억이 안 나지만 레시피만 보고 만들기로 했다.
두부랑 고기만 사면 돼~ 라고 이야기했지만 생각보다 대파도 사야하고 두반장, 미소도 사야하는 것 같아 잠깐 고민.
그런데 인터넷에서 두반장을 쳐보니까 첨가물 덩어리란 이야기가 있어서… 
그냥 두반장과 미소는 안 사고 그냥 하기로 했지용.

준비물: 두부1모, 돼지목살200g, 대파 3대, 다진마늘 2T, 치킨스톡 1개, 청양고추 3개, 마른고추 3개, 물 2C,
          포도씨유 3T
, 녹말 3T, 참기름 
소  스: 고춧가루 2T, 고추장 1T, 된장 1T, 매실청 3T, 설탕 1T


목살은 정육점에 가서 잘게 갈거나 다져달라고 했더니 정말 잘해주셨다. (정돈가 최고예요~ㅋㅋ)
비닐에 다진고기와 소스를 넣어 주물러 20분 정도 간이 배게 한다.
두부는 간수는 버리고 물에 담갔다 건지고, 끓는 물을 부어서 살짝 데쳐준다.
대파는 최대한 잘게 다지는데 대파를 다지는데도 눈물이 난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
그동안은 맨날 쪽파를 써서 그런가 눈물의 대파 다지기.
완전 다지지는 못했지만 그럭저럭 다졌다웅.

포도씨유를 넣고 대파와 마늘을 넣어서 향이 충분히 배어나올 때까지 2~3분 정도 볶아준다.
파는 한쪽으로 몰아넣고 간이 밴 고기를 넣어 뒤적여주며 익힌다.
고기가 어느정도 익으면 파와 고기를 섞어 잠시 익힌 후에 물을 부어준다.

두부는 먹기좋은 크기로 깍둑썰기 해서 집어넣고, 치킨스톡도 넣고 끓인 후 녹말물로 농도를 내준다.
녹말물은 녹말과 물을 1대 1의 비율로 섞은 것인데 녹말물을 넣으면 놀랍도록 걸쭉해진다.
잠시 두면 녹말이 금세 가라앉아서 다시 잘 저어줘야 한다.
녹말을 부을 때는 한 번에 부어버리지말고 여기저기 부어주고, 농도를 봐가면서 붓는다.

마지막으로 참기름으로 마무리해주면 끗.


일단 신랑의 평가는 좋았다. 내가 먹기에는 살짝 느끼한 감도 있었지만 그래도 갠춘한 듯.
두부랑 소스를 같이 먹어도 좋지만 소스에다가 밥 비벼먹어도 괜찮은 듯.
나는 이날 속이 안 좋아서 1/3 공기밖에 안 먹었고, 마파두부는 거의 손 안댔는데
요리한 것의 반을 신랑이 혼자 먹었다. (반은 은정&한나네 기증ㅋㅋ)
원래 레시피는 두부 2모를 기준으로 한 것이었고, 두부는 1모로 고기는 200g으로 줄인 것 외에
나머지 재료와 소스는 거의 그대로 했는데 소스가 충분히 많은 것도 맛있네.

해결해야할 숙제는 두부가 너무너어무 말랑말랑하다는 것.
나름 부침용 두부로 사왔는데 왜이렇게 말랑한 겐지.
요리왕비룡의 입에 넣으면 탁 터지는 그 마파두부의 경지는 어떻게 해야 갈 수 있는 겐지.
고민이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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