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본지 너무 오래된 것 같다고 지난주에 흘리듯 이야기했는데
그 말을 잊지 않고 영화데이트를 제안한 신랑.
'부러진화살'이 대세(?)인 것 같아 부러진화살도 생각했지만
간만에 하는 영화관 데이튼데 좀더 유쾌한 것을 보았으면 해서
'댄싱퀸'으로 결정하고 둔산CGV로 고고씽~♡
누구나 가슴 속에 품은 꿈 하나쯤은 있는 거다.
어느새 추억속으로 사라진 무릎팍의 마지막 질문.
이제는 꿈을 이루었거나 포기하고 살아간다고 여겨질 만한 '어른'들에게
당신의 꿈은 무엇이냐고 물어보는.
처음 그 질문을 들으면서 머릿속이 잠시 멍해졌다.
그렇지,
꿈.
10년 동안 방황하다가
꿈을 다시 찾고 살아난 눈빛을 하게 된 두 부부.
가장 가까이에서 살을 맞대고 살아온 사람들이기에
그 변화가 누구보다 크게 느껴질 것이다.
그래서 그 절실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을 거야.
영화를 보면서 몇 번이고 신랑에게 감사했다.
우리 신랑이 잘 하는 말 몇 가지가 있는데 '은냥이 하고 싶은 일이면 하도록 해요' 이런 말도 있거든.
한 번도 내가 하고싶은 일을 반대한 적 없다.
아마 이 응원에 힘입어 1월 한 달을 그렇게도 돌아다닌 것 같아.
가끔, 아주 가끔 오빠가 교사가 아닌 것에 아쉬운 적이 있었다.
내가 학교에서 느끼는 고민에 온전히 공감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거나
연수/수련회에서 부부교사로 참석하신 분들을 보면 아주 찰나지만 아쉬운 마음이 들곤 했는데
요즘은 그런 생각이 많이 사라지게 되었다.
뭐 부부교사도 어려운 거 많잖아!! 이런 마음 때문이 아니라
서로의 직업과 상관없이 상대의 꿈을 존중하고, 가고자하는 그 길을 지지해주는 그런 사이.
이것이야말로 정말 바람직한 부부 사이가 아닐까?
정민과 정화가 그러하듯이….
하나님 나라라는 커다란 꿈 안에서 각자의 영역을 향한 비전과 소망을 품고 나아가는 충햄부부 화이팅♥
참 자연스러운 두 배우 황정민과 엄정화를 믿고 선택했는데 정말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었어.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당신.
당신이 누구든지간에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떠올릴 수 있는 꿈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조금더 행복한, 그리고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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