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을 하다보면 사실은 수업이 훨씬 낫다.

45분이라는 시간을 아무말 없이 가만히 있는 게 숩지만은 않은 일이라서…


그런데!

시험감독의 장점을 찾자면

그동안은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던 아이들의 얼굴을 살펴볼 수 있다는 거.


매일 보던 얼굴들인데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다른 느낌이 든다.


수업을 들어가지 않는 반은 

시험감독도 낯설다.

그나마 우리 학년은 낫지만…


오늘 한 학급에 감독을 들어갔더니 
"...지옥 같은 시험 어서 끝났으면..." 이라는 말을 친구에게 건넨다.

그 묵직함이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가슴이 쎄… 하다.


시험이 좋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지, 이야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갖는 부담감과 아픔을 모르는 바가 아니기에…


평소 공부안하는 아이들조차 긴장하게 되는 시험.


시험의 순기능이 잘 살아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또다른 고민을 시작하게 되는 오늘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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