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랑엄마는 요즘 빙수 홀릭이다.

출산 후에는 찬음식, 매운음식은 못먹는다는 말을 들어서

되도록이면 요즘 못먹을것 먹겠다는 강한 의지로 하루하루를 채워가고 있는데

그중에서 특별히 꽂힌 게 빙수.

아무래도 이번 여름이 못 먹으면 다음 여름은 돼야 먹을 수 있으니까ㅠㅠ



지역카페에서 맛나다고 소문난 흑임자빙수.
언젠가는 먹으리라, 결심했다가 학교에서 짐싼 기념으로 먹으러 갔다.
1인분에 8,500원. 그리고 양은 매우 적음. 둘이 먹기엔 감질난다. 그렇다고 2개 시키기엔 좀 그렇고.
국산팥이라고 하는데 고소하고 맛있어서 먹은 빙수 중에서는 제일 고급스러운 맛.
하지만 가격대비 양은 매우 적어서 엉엉, 양을 중시하는 우리는 아쉬움 가득.

위치는 죽동 하늘정원교회 바로 옆.


     


카페에서 알게 된 카페베네 별포인트 50% 사용 이벤트.
평소에 편의점 말고는 쓸 데가 없었던 별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을 뿐더러
전메뉴 50% 가능하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사실 빙수 먹기에는 쌀쌀하기까지 한 밤에 문센 강의 듣고 온 충님을 끌고 카페베네로 향했다.
신제품인 오레오빙수.
원래 오레오 아이스크림을 좋아하기 때문에 먹을만 하였음.
9,800원이었는데 우리는 50%해서 4,900원!!
오레오인 것은 좋았으나 끝에 가니까 먹다 지침… 추워서 집에 돌아왔다ㅠㅠㅎㅎ

작년부터 엄청 추천받은 슈가파이.

아이들에게 빙수 어디가 맛있니? 물으면 나오는 두 군데가 노은 토트와 반석의 슈가파이.

그래서 벼르고 벼르다가 이번에는 슈가파이 고고씽.

9시 넘은 늦은 시간에 갔는데 안에는 자리가 없음.

그래서 문앞에 있는 자리에 앉았는데 사실은 그 자리가 명당이었나부다.

나중에 충님이 건축학적으로(?) 설명해주긴 하였으나 내부는 손님이 많으면 완전 소란스러운데 

우리끼리 조용히 빙수를 즐길 수 있었다.

고구마빙수였나, 이것도 괜찮다고 했는데 대표메뉴인 우유빙수 선택.

1인분은 6,000원이고 2인분은 10,000원. 

나는 뭘 먹을까 고민하였으나 우리 충님은 과감히(?) 2인분을 주문했고 맛있게 냠냠했드랬지용.

섞으려다보니 자꾸 흘려서 살짝만 섞고 먹기 시작했는데 중간중간 과일이 있어서 찾아먹는 재미가 있었드앙♡

그런데 처음에 우유를 너무 많이 부어서인가 나중에는 떠마시는 상황이 되어 아쉬웠다.

우유는 적당히 부어야겠다는 작지만 중요한 교훈을 얻고…

문득 나온 이랑이 이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열심히 집에서 걸어갔다 걸어오느라 힘들었지만 뿌듯했던 밤나들이.



슈가파이를 추천하는 게시물에 달린 댓글 중 눈길을 끄는 댓글.

드롭탑의 우유빙수도 괜찮다는 이야기.

그래서 주일날 기관별 찬양대회 마치고 또다시 반석으로 고고씽.

드롭탑이 체인점인줄은 몰랐는데 가봤더니만 여러 드라마를 후원하는 체인점이었음.

뭐 체인점이든 아니든 맛만 있으면 되니까:)

훈훈한 남정네들이 주문을 받아주시고 원랜 블루베리 빙수를 먹고 싶었으나 다 떨어졌다고 해서

가장 많이 나간다는 우유빙수로 선택. 

가격은 8,900원인데 양은 커피다의 2배, 슈가파이의 1.5배.

맛도 괜찮고 양도 푸짐하여서 다녀본 중에서 우리 스타일에 가장 맞는 듯?ㅎㅎ

충님은 드롭탑의 인테리어가 마음에 든다고. 

지난번 슈가파이의 소음이 아무래도 거슬렸나부다. 

그 근처에 슈가파이가 있기도 했지만 드롭탑은 소음을 흡수할 수 있는 인테리어를 해서

같은 소음이 있어도 한결 나을 것이라는 전문가님의 말씀.


정말 열심히 빙수 먹으러 다녔구나.

다~ 괜찮은 곳으로만 다녀서 완전 만족하지만 

또 먹으라면 드롭탑의 빙수를 먹으러 갈 듯. 우리에겐 가격대비 양도 중요하니까요.

가장 고급스러운 맛은 흑임자빙수이지만 이거슨 정말 '입가심용' 디저트.

또 먹으러 갈 데가 있으려나?

아무래도 이정도까지만 먹고 빙수 나들이는 한동안 빠이빠이일 듯 싶으다.

그래도 이렇게 먹었으니 아쉬움은 덜하네.

내년 여름을 기약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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