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지금쯤이 되면 후회하고 아쉬워진다.
세 번째 맞이하는 이별.
물론 다른 경력 많으신 선생님들에 비하면 세 번의 이별쯤은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그래도 정말 많이 아쉽다.
나중에는 덜 아쉽게 되려나?
우리 오메아가씨들을 떠나보내는 마음은 더욱더 특별하다.
그제였나? 수업시간에 본의아니게 심경고백(?)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고마웠던 마음의 한 자락을 열어보이게 됐는데…
어쩌다 그런 이야기가 나오게 됐는지 모르겠네.
올한해 아가씨들을 만났기에 그래도 내가 이만큼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으다.
그리고 오히려 내가 더 많이 부족했기에 미안한 마음도 든다.
다시 3월로 돌아간다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더 뜨겁게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쩌면 좋을까.
요즘 아가씨들을 먼발치서만 봐도 미소가 지어진다.
그저 예쁘다.
그리고 때론 가슴 한 구석이 저릿하기도 한다.
본의아니게 알게되버린 아이들의 아픔들이 생각나서.
혹은 이유는 모르지만 얼굴로 스쳐지나간 서글픈 표정을 보게 되어서.
참 감사의 제목들이 많았던 한 해.
뿌렸던 씨앗보다 더 많은 결과를 보게 해주신 한 해.
여전히 작고 부족하지만 내일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오늘 부어주신 크고작은 은혜들 덕분이 아닐까 싶으다.
이제 금,화,수,목 나흘이다.
내일은 대청소로 정신없겠고 수욜은 예행연습, 목욜은 졸업식.
멀쩡한 정신의 날은 화욜밖에 없겠구나.
마지막까지 웃는 얼굴로 아가씨들과 이별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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