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할일 리스트에 빠지지 않는 게 운동인 건 저만 그런게 아니겠죠? 매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가장 큰 이유! 매년 하지 않기 때문인 것도요 ㅠㅠ 이번에 휴직하면서 꼭 하자, 무조건 하자 했던 게 꾸준한 운동이었어요.
저의 운동역사는 엄청납니다. 적다보니 길어져서 접어둘게요 ㅋㅋ 궁금하면 열어보세요.
처음 시도했던 게 결혼하기 한 달 전에 헬스장을 등록한 거였어요. 12개월을 끊고 1개월 다녀왔네요. 그다음에 수영을 등록했는데 첫 번째 수영 등록하고 몇 번 못 가고 이랑이가 생긴 걸 알게 됐어요. 그다음 두 번째 수영 등록하고 또 몇 번 못 갔는데 다롱이가 생긴 걸 알게 되었네요. 그다음에는 다롱이 낳고 나서 PT를 한 번 받았었습니다. 집앞 헬스장에서 10번 정도 받았던 거 같은데 그땐 산후 재활 수준이었어요. 마침 트레이너 실장님이 활법을 하시는 분이라 운동 반 스트레칭 반. 이렇게 했드랬지요. 그다음 운동은 여자분들 많이 등록하시는 순환운동 업체인 커브스. 길게 등록할랬더니 충님이 말리고 또 말리더라고요. 네, 이세상에서 저를 제일 잘 아는 사람 ㅋㅋㅋㅋㅋ 역시 3개월 등록하고 1달도 제대로 못 간듯해요.
꾸준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수많은 시도. 이번에는 제대로 해보자 싶어서 PT를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지난 PT가 재활이었다면 이번에는 제대로된 운동을 해보려고요.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중에 집 가까운 곳에 퍼스널 트레이닝 센터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아바디와의 운명적인 만남이네요.
일단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첫리뷰가 2013년이네요. 평점은 무려 4.98. 동네에서 10년을 버틸 수 있다는 건 찐이라는 소리 아니겠어요? 그래서 다른 곳 알아보지 않고 아바디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처음 등록하기 위해 인바디 했는데 코치님의 한 마디. "여기 아니더라도 운동 하셔야겠어요. 어디다 말을 못할 정도로 절실합니다." 네, 저 그런 몸이었어요 ㅠㅠ
| 아바디 시설 소개
본관과 별관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사진은 네이버에 등록된 사진을 가지고 왔습니다. 다른 분들 운동하고 계시는데 사진 찍기가 그래서^^;; 아바디는 수업 때뿐 아니라 다른 때 와서 자율운동하라고 권하세요. 헬스장과 달리 수업듣는 분들만 오시기 때문에 북적이는 것도 없고요. 그리고 수업 전에 코치님께 연락드리면 코치님이 무슨 운동해야할지 매번 알려주십니다. 수업과 연계해서 다양한 부위를 운동할 수 있도록요.
사진이 오래되었나봅니다^^;; 지금은 훨~~~씬 많은 기구들이 들어와있어요. 여자 탈의실 사진은 따로 없는 듯해서 아무도 없을 때 살짝 찍어봤습니다. 코치님들이 정말 부지런하셔서 언제나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습니다. 매주 대청소는 기본이고 수시로 살피시는 듯해요. 탈의실 안 샤워실은 2개가 있는데 개별로 쓸 수 있어 좋아요. 저는 집이 가까워서 끝나면 그냥 집에 가서 씻는 편이라 이용한 적은 없고 구경만 했지만요.
| 식단
운동하면서 식단 신경써본건 처음이었어요. 아바디에 붙어있는 문구입니다. 처음 이 글을 읽고 머리를 뎅 맞는 듯했어요. 평소 먹는대로 먹으면서 운동한다면 건강한 돼지가 되는 것이라니. 초반에 제가 그랬거든요. 운동을 하니 식욕이 마구마구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또 신나게 먹었지요.
건강한 몸을 만드는 목적도 있지만 살과의 안녕도 중요한 목표였는데 그저 운동만 한다면 두 마리 토끼를 잡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코치님의 도움으로 식단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거의 무의 상태였기 때문에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힘들어서 몇 주 지나고나서 식단을 시작했어요. 코치님이 큰 그림을 그려주시고 상황에 맞게 제가 구체적으로 하는 거지요.
채소 정말 안 좋아하는데 이번에 브로콜리까지 먹어봤네요. 흐뭇해하는 충님의 미소...
이렇게 자극을 주는, 동기부여해주는 문구들이 센터 곳곳에 붙어있어요. 가장 어려운 일, 아바디에 가는 것만 해내면 그다음은 할 수밖에 없습니다 ㅋㅋ
식단 사진도 올려볼게요. 원래 매번 찍어서 보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네요. 그래도! 나름 열심히는 하고 있습니다. 운동 시작하고 우유, 빵, 과자 끊는 게 좋다고 하셔서 커피도 아메리카노로 바꾸고 지금 운동 끝나고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허니버터칩 하나 혼자 먹기예요. 엉엉, 모든 간식을 끊어버렸더니 입이 심심하네요. 그 입이 심심한 걸 과일로 채우고 있습니다 ㅠㅠ 과일도 탄수화물이라 많이 먹으면 안 좋다고 하셨지만 이것마저 없으면 정말 안 돼요 ㅠㅠ
| 운동 후 변화
30회 등록했고 이제 10회 정도 남았네요. 평소에는 몸무게 일부러 평소에 재보지 않고 코치님이랑만 쟀어요. 두근두근 하더라고요. 절반 정도 수업 진행하고 인바디 했을 때 무게는 6키로 줄었고 그 중에 체지방이 5키로 줄었습니다. 더 빨리 많이 줄어든 분들도 허다하지만 저한테는 정말 첫성공이라 얼마나 뿌듯했는지 몰라요. 그리고 흔히들 눈바디라고 하잖아요? 가족들이 많이 변했다고 칭찬해줘서 더 즐겁게 하고 있지요.
작년에 입지 못하고 넣어뒀던 옷들을 다시 입게됐고, 작년에 입던 옷들은 골반에 걸쳐서 입고 있어요. 으하하하=333 옷을 안 사고 버틴 나, 칭찬해!!! 이번 여름에는 예전 옷들을 다시 입을 수 있을 듯해요.
| 아바디를 추천하는 이유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동네에서 10년 장사, 어떤 업종이든 쉽지 않을 거예요. 그걸 해낸 게,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게 아바디네요.
세 분의 코치님이 계신데 정말 진짜 다 친절하세요. 정해진 근무시간동안 센터에 계시면서 수시로 센터 관리하시고 어느 회원이 오든 반갑게 맞아주세요. 때론 커피도 챙겨주시고요. 자율운동할 때도 자세가 안 좋거나 하면 바로잡아주시고요. 그리고 코치님들이 먼저 솔선수범해서 운동하시는데 차원이 다른 운동을 하셔서^^;; 일단 아바디에 들어오면 열심히 하게 됩니다.
그리고 체계적이에요. 수업할 때뿐만이 아니라 집에서 생활하면서 식단 관리와 더불어 자율운동도 정말 잘 관리해주시거든요. 등록한 기간동안 정말 책임지고 함께해 주십니다. 신기했던 게 다양한 회원들이 있더라고요. 중고등학생부터 연세많으신 어머님아버님뻘도 뵀어요. 각자 상황에 맞게 필요한 운동을 제시해주니 가능한 거겠죠. 많이 고민하고 연구하신다고 하더라고요.
제 담당코치님은 막내코치님이세요^^ 직접 말씀드려본 적은 없지만 코치님께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제가 여쭤보는 수많은 질문들에도 다 꼼꼼하게 답해주시고, 더많이 배워가고 알아가라고 아낌없이 팍팍 나눠주십니다. 운동이랑은 정~~~~말 거리가 멀었던 제가 이만큼이라도 할 수 있었던 건 아바디에서 코치님을 만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이제 한 달 남짓 남은 시간 동안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잠깐 해이해졌던 식단. 자꾸 가족들에게 '한입만 찬스'를 쓰게 되더라고요. 남은 한 달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고, 그 후에 또다시 후기 남겨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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