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전국 영재고등학교 입학전형

5월30일부터 시작으로 영재학교 입시전형이 시작됩니다. 영재학교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상당히 오랜 시간을 들여 많은 준비를 하더라고요. 대한민국 영재학교 현황과 특징, 졸업 후 진로, 2023학년도 입시와 관련된 부분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영재학교 현황

영재학교는 타고난 잠재력 계발을 위해 특별한 교육이 필요한 영재를 대상으로 능력과 소질에 맞는 교육을 위해 설립된 고등학교 과정 이하의 학교입니다. 「영재교육진흥법」에 의해 설치되었으며, 2022년 5월 현재 이공계열의 8개 학교가 있습니다.

고등학교 이하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현재는 영재고등학교만 존재합니다. 그리고 과학고등학교에서 전환된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과학고'라는 명칭은 지니고 있지만 특수목적고등학교에 속하는 과학고등학교와는 다릅니다.

영재학교의 장점

영재학교는 기본적으로 무학년 졸업학점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1학년 때는 필수과목 위주이지만 2학년부터는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만든 학교이기 때문에 많은 예산으로 시설의 질도 굉장히 좋다고 합니다.

영재학교는 타학교와는 생활기록부의 형식이 다릅니다. 과목별 세부능력특기사항의 글자 제한에 없고, 연구활동이 학교 교육과정 내에 있으므로 '연구활동, 논문 실적'의 항목도 있습니다.

교과 성적이 평어(A+, A0, A-)와 평점(4.3, 4.0, 3.7)로 기록되며, 수업 이외에 실험 전용 과목, 개인 연구, 단체 연구, R&E 활동, 졸업논문 작성 등 다른 학교에서는 보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고등학교보다는 오히려 대학교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겠어요.

영재학교 졸업 후 진로

국내 다양한 학교로 진학을 하며, 전반적으로 서울대와 KAIST로 진학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주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나 특기자전형으로 지원합니다. 영재학교의 특성상 다른 고등학교와 달리 내신을 1~9등급으로 평가하고 이를 대학 입시에 반영한다면 큰일나겠죠. 대입에서 수능을 준비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모의고사도 보지 않습니다.

영재학교의 본래 목적이 이공계열의 인재 양성을 위한 것이기에 의·약학계열(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로의 진학을 희망할 경우 학교 차원에서 여러 불이익을 줍니다. 영재학교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대응하는 정도의 차이가 컸는데, 2021년에 8개 영재학교가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이 내용은 2022학년도 입학생부터 반영이 되었는데, 의·약학계열로 진학을 희망할 경우

○ 대입 관련 상담 및 진학지도를 하지 않고 일반고로의 전출 권고

○ 정규수업 외 기숙사, 독서실 등 학교시설 이용 제한

○ 교육과정 운영에 투입된 교육비·장학금 환수

○ 학생부에 영재학교 활동이 드러나지 않도록 제공

이외에도 입학하기 전부터 강조하고 또 강조하고 있기 떄문에 굳이 의·약학계열을 생각하는 학생에 영재학교에 지원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2023학년도 영재학교 지원자격

수학 또는 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과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인정받아 추천받은 자로 2023년 2월 졸업이거나 조기졸업 또는 조기입학의 자격을 갖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드물지만 중1, 중2 학생들이 지원해서 합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과학예술영재학교의 경우 수학, 과학적 소양뿐 아니라 인문·예술 융합 소양을 갖추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입학 후 교육과정에서도 좀더 인문·예술 쪽 내용의 비중이 다른 영재학교들에 비해 높다고 합니다.

전국 단위로 모집하지만 지역인재 우선선발이 있어 이왕이면 우리 지역의 학교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영재고 중 하나에만 지원 가능합니다. 중복지원 금지! 중복지원할 경우 합격자 발표 이후에도 합격과 입학이 모두 취소당하는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