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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초등학교만 다닌 치과의사, 무용가, 통역가입니다(김형희/가나출판사)

    2020.8.



    학부모모드로 시작해서 그런가 초등학부모에 대한 책이 눈에 들어온다.

    눈에 들어오는 책으로 워밍업하고 읽어야할 책들을 읽어봐야지:)

     

    p.21) 교육은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잠재적 능력과 소질을 밖으로 끄집어내는 활동이어야 한다. 그러려면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알게 해야 한다. 엄마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교육은 스스로 배우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지식을 많이 알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수준에서 스스로 지식을 찾고 생산할 줄 아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하게 두었다. 부모는 지켜보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 된다.

     

    p.27) 이런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요구되는 가장 큰 덕목은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는 유연한 사고력'과 '창의성'이다. 지난 수십 년의 세월이 획일화된 형태의 사고를 가진 사람에게 유리한 시대였다면, 다가올 미래는 자유로운 사고를 가진 창조적인 사람들의 시대가 될 것이다.

     

    p.33) 유대인 부모들은 아이에게 무엇이든 무리하게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고 한다. 아이의 능력이나 상상력을 무시한 지나친 요구는 오히려 해가 되기 때문이다. 그 말에 백 번 공감한다. 부모가 멋대로 아이들이 소화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요구를 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를 질리게 할 뿐이다.

     

    p.36) 공부보다 중요한 것이 사람됨이다. 바르게 인사하는 습관, 예의 있게 밥 먹는 습관, 사회의 질서를 지키고 윗사람을 공경하는 마음은 부모가 아니면 가르칠 사람이 없다. 가정교육이라는 게 별다른 것은 아니고, 80퍼센트는 부모가 좋은 본보기가 되는 것이다. 나머지 20퍼센트는 잘못한 일을 했을 때 바로잡아주는 것이다.

     

    p.50) 우리 가족을 살펴보면 나와 남편, 아이들은 모두 다른 기질을 타고 났다. 이런 것을 보면서 자녀는 부모의 성격이나 기질을 닮을 것이라는 생각은 어쩌면 착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와는 다른 아이를 대할 때, 부모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권위를 잃지 않으면서도 융통성 있게 아이를 대하고, 엄격하면서도 자율성을 보장하는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다.

     

    p.51) '우리 아이는 이렇게 키워야지' 정해 놓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키우면서 방향을 찾아가야 한다. 아이가 먼저 하고 싶은 것을 말한다면, 최대한 들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부모의 가치관이나 앞선 형제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개성을 인정하고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p.52) 자녀교육의 목표는 성공이 아니라 아이가 독립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조기교육도 학과공부가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든 살아남을 수 있는 독립성과 생존력을 길러주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p.60) 예술교육은 '왜'를 찾고 표현화는 과정이다. 그래서 예술교육을 할 때에는 '잘 표현하는 기술'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이유에서 이러한 표현을 하게 되었는지까지 생각하고 설명하도록 해야 한다.

     

    p.61) 예술을 통해 아이들은 주어진 것을 넘어 생각하는 연습을 하고, 창의력과 상상력이 무한히 펼쳐지는 순간을 경험한다. 또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신체활동, 악기연주, 그리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은 다양하며, 표현하는 방법도 무한히 많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때로는 숨어 있던 재능을 발견하기도 한다.

     

    p.69) 타성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근거와 주관적인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즉, 아이에게만 결정과 책임을 넘기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p.80) 말이 사람 마음 밭에 떨어지면 그 씨앗이 자라 각 모양대로 열매를 맺게 된다. 그래서 늘 말을 조심해야 한다.

     

    p.86) 제대로 학습이 이루어지려면 지식을 습득하고, 뇌를 움직여 정리하고, 말이나 글, 행동으로 표출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다. 게임이나 영상, 이미지 등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숙고하는 능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p.95) 놀이는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목적이 없는 활동으로, 즐거움과 흥겨움을 동반하는 자유롭고 해방된 인간 활동이다. 놀이를 통해서 자신과는 다른 입장에 있는 사람의 관점을 이해할 수 있고 자기 통제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또 타인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향상시키고, 감정을 표출함으로써 불안을 감소시킨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기르는 것이다.

     

    p.106) "지나보면 그 모든 일들은 다 우리에게 필요한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경험하는 일'이란 없는 거야."

     

    p.130) 부모가 사사건건 간섭하거나 같은 이야기를 계속 반복하면 아이들은 반감을 가지게 된다. 말이 길어지면 안 해도 될 말까지 하게 되는데, 그러면 아이들은 잘못한 점보다는 부모의 가시돋힌 말만 기억하게 되는 것이다. 또 자신이 부정당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반항심이 생긴다고 한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부모의 말은 간결할수록 힘이 생기고 권이가 선다. 그리고 아이에게 상처도 주지 않을 수 있다.

     

    p.153) 목표와 목적은 비슷한 것 같아도 많은 차이가 있다. 목표가 단기간에 이루어야 할 과제를 뜻한다면, 목적은 목표들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궁극적인 지향점, 추구하는 이상을 가리킨다. 그래서 목표는 그때 그때 달라질 수 있고, 다양하지만 목적은 바뀔 수 없다.

    목표를 세우기 전에 목적을 먼저 세워야 한다. 삶의 의미를 분명히 해야 올바른 목표가 생긴다. 목적 없이 '남들이 다 하니 나도 그 길을 가겠다.'는 식의 생각은 언젠가 뼈아픈 후회만 가져올 것이다.

     

    p.166) 어떤 관계든 각자의 독립성이 온전히 지켜질 때 그 관계가 건강할 수 있다. 우리 가족은 가장 가까이에서 모든 것을 공유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선을 넘지 않도록 더 주의해야 한다. 자녀와는 정신적으로 얼마나 분리되어 있느냐에 따라 가족의 행복지수가 달라진다.

     

    p.172) 동양인은 관계 중심적이고 서양인은 개인 중심적이다. 동양인은 자기만의 기준을 따르기보다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경우가 많다. (중략) 반면, 서양은 개인 중심적이고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보든지 '나는 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남을 의식하기보다 내 생각, 내 감정 중심으로 살아간다.

    언어 구조도 많은 차이점이 있다. 우리는 동사 중심이고 서양은 명사 중심이다. (중략) 개체성으 중요시하는 서양은 명사를 사용하고 관계성을 중요시하는 동양은 동사를 사용하고 있다.

    서양인이 보는 세상은 각각의 개체가 모여 집합을 이루고 있는 공간이고, 동양인이 보는 세상은 하나로 연결된 거대한 장과 같은 공간이라고 한다. 그래서 서양인은 각 개체를 가리키는 명사를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동양인은 거대한 장속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을 가리키는 동사를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p.178) 지식과 지혜는 비슷한 것 같지만 다르다. 지식이 사물과 세상에 대한 정보라면, 지혜는 현명하고 슬기로운 판단이다. 지혜로워야 지식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중략) 남보다 몇 가지를 더 아는 것보다 따뜻한 마음, 열린 마음으로 배우는 자세,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훨씬 가치 있다.

     

    p.184) 선의를 베푸는 행동이 나의 만족감을 위한 일시적인 것이어서는 안 된다. 시간을 두고 신뢰감을 형성해야만 감동을 주고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p.204) 뒷모습은 숨길 수가 없다. 나는 볼 수 없지만 타인에게는 활짝 열려 있는 뒷모습은 진솔하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마주보았을 때가 아니라 나란히 섰을 때 깊어진다. 앞모습뿐 아니라 나의 뒤와 상대의 앞이 포개졌을 때, 진실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뒤를 가꾸고 서로의 뒷면도 사랑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p.222) 인터넷에서 이런 글을 보았다.

    미국 부모는 "공부 열심히 해서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라. 남에게 도움 주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고

    일본 부모는 "공부 열심히 해서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고

    학국 부모는 "공부 열심히 해서 남에게 꿀리지 마라. 남을 이겨야 한다."고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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