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이제 좀 자유로워지나 했더니만 '원숭이 두창'이라고 하는 질병이 전세계를 다시 흔들고 있습니다. 원숭이 두창이라는 병은 어떤 병인지 정말 그렇게 위험한지,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등 원숭이 두창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숭이 두창 증상

 

우선 '두창'이란 천연두(우리말: 두창)와 비슷한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병입니다. 1958년 연구를 위해 사육한 원숭이에게서 처음 발견되어 '원숭이 두창'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그러다 1970년 사람에게서는 처음 발견되어 인수 공통감염병으로 분류되었다가, 적극적인 예방접종 덕분에 1980년대 들어서는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풍토병으로 남았습니다.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10일 내외, 길게는 3주 가량의 잠복기를 가지며, 열감,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의 천연두와 유사한 초기 증상을 보입니다. 전신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난 뒤에 딱지가 앉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2~4주 후에는 자연회복하지만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유행중인 서아프리카형은 1%~3% 내외로 낮은 치사율이지만 다른 유형인 중앙아프리카 혹은 콩코형은 치사율 10%까지도 보인다고 하니 그저 만만하게 볼 건 아니네요. 

 

 

 

원숭이 두창 감염 경로

 

원숭이 두창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사실은 쥐나 다람쥐와 같은 설치류들이 많이 감염되는 질병입니다. 야생동물들에 의해 전파될 가능성이 훨씬 높으므로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야생동물을 만날 일이 거의 없네요.

 

사람들 사이에서는 신체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콧물과 침 등 분비물을 직접 접촉하거나 감염 환자의 상처를 만지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유럽 국가에서 감염자들이 동성간 성관계를 했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밀접한 신체 접촉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원숭이 두창 예방방법

 

천연두 백신이 원숭이 두창 예방에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러 관찰 연구에서 85%까지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19년에 원숭이 두창 예방을 위한 새로운 백신이 승인된 바 있고요. 

 

증상이 눈으로 식별가능하기 때문에 감염자와 접촉하지 않고,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사람은 최대한 빨리 보건당국에 신고해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유행 상황

 

원숭이 두창은 처음 발견된 이후 수십년 간 중앙아프리카 및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어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 인식되어 왔는데, 지난 7일에 영국에서 첫 발병 사례가 발견된 이후 유럽, 북미, 중동, 호주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수백 명이 감염된 사례가 없을 뿐더러 감염자 대다수가 2020년 이후 해외여행 이력이 없다는 데서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국 보건안전청에서는 원숭이 두창의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되었다고 발표하였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는 원숭이 두창 확산에 대한 의료계의 경계 태세 강화를 요청했습니다.

 

저명한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같은 사례가 또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세밀하고 엄격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WHO와 각국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에 없는 확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다른 새로운 변이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죠.

 

 

 

원숭이 두창에 대한 WHO의 입장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세계 각국에서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라 WHO에서도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경계를 강화할 필요는 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팬데믹을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는 것이 WHO의 공식 입장입니다.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확산의 초기 단계이며 계속해서 많은 사례들이 나오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기에 각국의 감염자 및 밀접 접촉자 조기 인지와 격리 등 신속한 대응을 당부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대책

 

우리나라는 2016년에 진단검사법  및 시약 개발이 완료되었으며, WHO에서 원숭이 두창을 공중보건위기 관리대상으로 포함하면 '관리대상 해외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긴급 검역조치를 실시할 방침입니다. 

 

우리나라 방역당국에서는 원숭이 두창에 대해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면서 원숭이 두창과 관련한 입국 감시체계를 강화하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미 비축중인 백신 외에 새로운 백신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다만 백신 접종 방식이 까다롭고 전파력이 코로나19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접종은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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