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엉엉은 아니지만 찔찔찔 울었드랬다.
음식물쓰레기 정리하고 나가려다가 그만 퍽, 엎었는데
"악!"하고 소리지르고 주섬주섬 주워담는데
신랑님의 반응이 마음에 안드네…
"무슨일이에요?"라는 질문만 하고 나와보지않는…
내가 저지른 일이니
쏟아진 것들 묵묵히 주워담고 음식물 쓰레기 내놓고 바닥 닦고
원래는 쿨하게 (사실은 치사하게) 나혼자 아이스크림 물고가서
서운하다고, 음식물 쓰레기 엎었는데 나와보지도 않냐고 말하려고 했는데
입을 여는 동시에 눈물이 주루루루루루루룩.
아, 왜 엄마랑 아빠가 못(?)싸웠는지 다시금 알 것 같아.
쿨하지못한 내모습에 꺼냈던 아이스크림은 다시 냉장고행.
그뒤로 우리 신랑은 30분동안 나를 달래며 사과와 위로를 해야만 했드랬지요.
왜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다치기라도 했음 어쩔뻔했는지 지금 생각하니 정말정말 잘못했다고 등등등.
한 번 서운하고 백 마디 사랑고백(..) 들었으니 퉁쳐줄까 싶기도 했지만
나는 뒷끝있는 여자이므로 오늘 가서 조금만 더 구박해야되겠당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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