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을 나는 저녁형인간이라고 믿었고 실제로 그렇게 살아왔다.
복직 첫 날.
긴장감 때문일까 새벽5시에 눈을 떴는데
다시 잠들었다가는 출근을 못할 것만 같은 묘한 불안감.
그래서 5시에 일어나 이런저런 준비를 했다.
오랜만에 간 학교는 내 혼을 빼놓기에 충분했고
첫날은 회식까지 잘 마치고 들어와 그대로 기절.
2~3시에 자던 사람이 11시도 전에 잠들었으니
다음날 눈이 번쩍 떠지더라.
더잘까싶었지만 학기초에는 준비할게 많으니 또 그대로 일어나 출근.
이런 생활을 한달 넘게 반복하니
이제는 5시 반에는 눈이 번쩍 떠진다.
조심스레 아침형인간으로 변신했다고 말해도 될 듯.
예전엔 상상도 못했던 교무실 1등 출근도 거의 매일같이 하고 있고…
정말 거듭난것만 같은 이느낌^^;;
다만
식구들 중에 제일 먼저 잠들어서
이랑이가 언제 자는지
아빠가 어떻게 놀아주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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