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이 되면서 급격히 철이 든 것일까?
아이들이 이상하다.
수업에 이상하리만큼 집중을 해주고 있어서 참 어색하다.
이것이 초기에만 멈추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 소원이 없을 텐데.

요즘 <서시> 수업을 하고 있다.
무릎팍과 놀러와 영상을 보여주면서 아이들에게
'별을 노래하는 마음'과 '주어진 길을 걸어가'는 것을 느끼게 하고 싶은데
준비부족으로 인해 제대로 전달되고 있나, 하는 생각에 부끄럽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처음에 그냥 대뜸 <서시>를 들려주고 느껴보세요, 라고 할 때와
소설은 영화와 시는 그림과 비슷하다 등등 여러 이야기를 하고
눈을 감고 들어본 후 그 때 든 생각과 느낌을 적어보라고 했을 때
아이들이 적는 내용과 속도와 그리고 반응이 천지차이였다.
내면을 여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며
또 가슴 한 켠에 스멀스멀 올라오는 진도의 압박.
내일은 진도표 좀 작성해보아야겠다.
그리고 방과후도 준비해야하겠고…
또 해야할게 뭐 있더라?
아, 소설 읽기를 어떻게 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올해 목표는 모둠학습이었는데…
2학기에나 도전해볼까, 싶기도 하다.
우선은 국어공책 검사와 활용에 집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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