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쌤들과 '세얼간이'를 보고와서…
우리 아이들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아이들만 보면 안되고
부모님들이 함께 보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 급이벤트 장만.
추석연휴에 세얼간이를 함께 보고 후기를 보내주신 학부모님께 선물 증정~^^
그래서 우리반 ㄷㅍ 아버님께서 이메일로 장문의 후기를 보내주셨다.
안녕하세요! ㄷㅍ 아빠입니다.
새로운 학교에 전학을 오게 되어 내심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친구 사귀는 문제로 나름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 “일찍 전학을 올 걸” 하는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골과의 놀이 문화가 많이 달라 적응에 조금 어려웠나 봅니다.
하지만 지금은 친구들과 전화도 자주하고, 권투 배우러 체육관에도 가는 것을 보니 차츰 적응을 하는 것 같습니다.
ㄷㅍ가 초등학교 5학년까지 직장문제로 떨어져 있어 같이 있어 주지 못하고 아빠의 입장에서만 매번 “공부해라, 이렇게 해라, 저건 안 된다, 이렇게 해야 한다”는 말만 했지 ㄷㅍ 생각을 깊이 있게 이해하려는 생각을 안한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처음 안내문에 “축복덩어리”라는 문구를 쓰실 때 “무엇 때문에”, “왜?” 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으나,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ㄷㅍ가 초등학교, 중학교 1년동안 주말에 돌아오면 학교 안내문을 꼭 읽어 보았으나 선생님께서 보내주시는 안내문을 읽고 오히려 아이들과 학부모님에게 축복덩어리 선생님을 만나게 된 것을 알았습니다. 예전 제가 고등학교때 담임선생님께서 반 전체 사랑의 몽둥이를 드시고 목욕탕을 같이 갔던 기억이 아직도 잊혀 지지 않습니다. 지금과 과거와는 학교 모습은 많이 다르지만 선생님 글을 통해 이 다음 아이들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할 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께서 추천 해주신 “세 얼간이”을 보면서 두표와 아빠의 생각을 교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던 것 같았습니다. 영화에서는 ‘학습방법’, ‘진로’, ‘가족’, ‘친구’ 등 많은 이야기를 전해 주고 있었으나 ㄷㅍ와 저는 ‘친구’와의 우정을 깊이 있게 이야기 했습니다.
아빠 친구 이야기와 함께 “이다음 커서 ㄷㅍ가 힘들 때 같이 울어주고, 웃어 줄 수 있는 친구 1명은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또한 진로 이야기도 ㄷㅍ가 부담 되지 않도록 이야기 하려 했으나, 부모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았으나, 영화를 보고 많이 바뀌었습니다.
애들 엄마는 선생님께 전화도 드리고 찾아뵙겠다고 하지만 그러지 말라고 했습니다. 짧은 안내문에 선생님의 교육 철학과 인품이 한글 한 단어 글속에 뵈어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무쪼록 축복덩어리 담임 선생님을 만나게 되어 정말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ㄷㅍ가 공부는 못해도 스스로 학습을 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는 가름침과, 남에게 손가락질 받지 않는 아이, 그리고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는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을 가르쳐주시기를 부탁드리면서 다시금 이런 소중한 생각을 하게 도와주신 선생님께 글로 나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11. 9. 14
ㄷㅍ 아빠(전ㄱㅈ) 드림
기대 이상의 후기에 감사한 마음뿐.
2012년에도 한두번 정도는 학부모님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를 만들어야겠다.
문자/카톡/메일 등 다양한 통로로 후기를 보내주신 학부모님께는
감사한 마음을 담아 서천석 박사님의 '하루 10분, 내 아이를 생각하다'라는 책을 선물로 드렸다.
한 아이를 함께 사랑할 수 있는 인연에 감사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