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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학부모통신_02(공개용).hwp

    가정방문수합.hwp

    가정방문후.hwp



    좋은교사 캠페인 중 하나인 가정방문.

    어떻게 할까 무지 고민 많이 했더랬다.

    우리학교의 경우 나름 학군이 좋은 편이라서

    특별히 가정방문을 해야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어쩌면 이번이 내가 전력을 다할 수 있는 마지막이 아닐까, 싶기도 해

    (앞으로도 최선은 다하겠지만 사정상… 그러지 못할 수도 있기에…)

    학부모편지에서 우선 질렀다.


    그리고도 계속 고민.

    장감님께 허락받으러갈 생각도 못하고 고민고민 또고민.

    그러다가 우리 아가씨 중 하나가 

    "선생님 언제 오세요? 미리 청소해야 하니까 말씀해주세요."하는 이야기에 정신 번쩍.

    그렇구나.

    난 이미 약속을 한 것이로구나.


    그래서 학부모총회를 마치고 가정방문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학부모편지2호와 함께 가정방문을 안내하고 신청을 받았다.

    일주일동안 신청을 받고, 2주일동안 가정방문을 하는 것이 목표.


    그 결과 43명 중 3주에 걸쳐 36가정 방문.

    아버님까지 계셨던 가정이 5~6가정 정도.

    어머님만 계셨던(학생 없이) 가정이 2가정.

    학생만 있었던 가정이 1가정.


    가정방문에서 나눈 이야기는

    우선 미술시간에 아이들이 했던 미래그림을 가져가서 아이에게 소개하게 했다.

    그러면 훨씬 이야기가 부드럽게 시작된다.

    아이에게는 꿈과 관련해서 자신의 인생설계를 써보도록 하게 하고

    그사이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눈다.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20분에서 1시간으로 다양하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올때는 가정방문 후기를 부탁드린다.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긍정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적어주셨다.


    아, 함께 사진도 찍는다. 어머니와 아이, 나와 아이.

    원하는 장소에서 찍게 하는데 보통은 아이의 방에서 많이 찍었다.

    아이와 내가 찍은 사진은 클럽에 공개하고 다른 사진들은 개인소장.

    좀더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가정방문 잊을 때쯤 출력해서 다시 보내드릴까 싶기도.


    가정방문을 해본 결과 학군에 상관없이 일단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아이들은 좀더 가까이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

    아이들의 집에 갔다는 것, 아이들의 방에 한 번 들어가봤다는 것은

    생각보다 커다란 의미로 아이들과 나에게 다가온다.

    공유할 것이 하나라도 더 생겼기 때문일까 훨씬 더 친근해진다.


    학부모님들과는 '협력자'가 될 수 있다.

    분명 학부모와 담임교사는 같은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현실 속에서는 적대시되는 경우가 많다.

    각자 장소와 방법이 다를 뿐이지 아이를 위하는 마음은 동일한데

    다름이 아닌 틀림으로 다가오는 것은 아닐까.

    그런데 가정방문을 하고난 후에는 서로 오해의 소지가 줄어들기 때문에

    진정한 협력자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이 만들어진다.


    가정방문.

    시작은 어렵지만 한번 시작하고나면 너무나 당연하고 그시간이 정말 행복하다.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이기에 그 아이들을 더 깊이 알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보다 더 기쁠 수가 없다.


    2주동안은 주말도 반납하고 다녔지만 정말정말정말 후회없는 시간이다.






    덧) 자료를 만들어내는데 큰 도움을 주신 좋은교사와 ㅂㅇㅎ쌤, 무지무지 감사합니다아: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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