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일기/교실속HAM쌤
힘 내야지.
담임으로서 나의 가장 큰 무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솔직함이다. 언제까지 통할지는 모르지만 힘들 때 힘들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정말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보다 더 큰 복은 내 마음을 그대로 이해해주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솔직히 이야기하는 것조차 하지 않았겠지. 느리지만 그래도 끝까지 기대하게 되는 것은 아이들이 내 마음을 알아준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오늘은 그동안의 내 감정에 대한 새로운 이름을 붙여보았다. 조급함. 이제 남은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조급함이 내 속에 있었나보다. 그동안은 몰랐는데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하다보니 이것이 조급함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말에는 아이들이 보고싶고 학교에 오고싶다가도 학교에 오면 딱딱한 표정과 기운없는..
2011. 10. 1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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