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진행하게 된 회복적 대화모임.
평소 가깝게 지내던 아이들이 따로 다니는 것 같아 신경이 쓰였는데
아니나다를까 주말동안 문제가 있어서 고민이라는...
한 교실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얼마나 불편하고 신경쓰였을까.
거기다 불편한 감정이 가지고 오는 크고작은 오해들이 쌓여가고 있었다.
수요일에 세 친구와, 목요일에 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고
대화모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이 친구들 모두와 가까운 한 친구까지 초대해 다섯명의 친구와 대화모임 시작.
이야기가 끝나고 난 다음에 다시 친해질지는 선택할 부분이지만
남은 시간 동안 학교 생활을 하면서 서로 불편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말과 함께 모임에 초대했다.
수레바퀴 돌듯이 뱅뱅뱅 돌아가는 이야기 속에서 발견한
아이들 안에 있는 욕구는 존중과 친밀감이었다.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까, 풀릴 수 있을까 내면에서는 소용돌이가 치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기적같이 찾아온 해결의 실마리.
6,7교시의 두 시간을 투자해(?) 오랜 이야기를 나눈 끝에
수업종료 5분전에 마무리하기 위해 한 명씩 마지막 대화를 나누기로 하고
대화를 마치고 나온 친구들의 얼굴빛을 보니 한결 가볍다.
대화모임을 마치고 아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알 수 없다.
그래도 상담실을 나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니 조금은 기대해봐도 되지 않을까.
내일은 다시 사후서클을 위해 한 명씩 만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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