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교직경력이지만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부모님들의 역할이 정말 크다는 것이다.
부모님이 포기하지 않고
그리고 부모님이 바르게 교육하신다면
우리 아이들에게는 희망이 있다.
내가 믿는 것 중 하나.
어머니의 기도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
아버지 역시 마찬가지리라.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내민 손을 거둬들이는 순간
우리 아이들은 머물 곳이 없어진다.
귀한 우리 6반 아이들.
앞으로도 부모님들과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그리고 학부모통신을 받아보고 바로 날아온 두표 아버님의 답장.
안녕하세요! 두표 아빠입니다.
마지막 학부모 통신을 받고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지면으로 인사드리게 된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 다음 아이들이 커서 선생님의 가름침을 잘 알 거라 생각이듭니다. 지금은 선생님의 참됨 가름침을 알고 있는 아이가 일부 있을 것이고, 혹은 모르는 아이도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대다수 아이들은 모를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두표도 잘 모르는 것 같아 여러번 이야기를 했으나 자기네 눈 높이에는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있는 듯 했습니다. 그래도 집에 와서 학교에서 있었던 일 담임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속상했던 일, 즐거웠던일)를 하는 것을 보면 담임선생님을 잘 따르는 것 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번 숙제로 내주신 "얼간이"를 보고 멀리서 두표가 혼자서 걸어 갈 수 있도록 부모로서 나름 생각을 하고, 실천에도 옮겨 보려고 했으나 부모 욕심은 한도 끝도 없는 것 같아 내심 반성도 해보았습니다.
시골과 대전의 학업 차이는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전학 오기전 시골에서는 어느 정도의 성적을 갖고 두표도 열심히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대전에서는 늘 게임만 하려고 하고, 자기딴에는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아 부모인 저로서 혼을 내보기도 했습니다.
언제는 몸만 튼튼하고, 아이들과 잘지내고, 나쁜짓 안하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학교생활 충실하기만 바랬는데 하나를 얻으닌까 다시금 하나를 더 얻으려는 욕심에 두표가 조금은 힘든 한학기 였을 것 같아 두표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도 해 보았습니다.
선생님의 마지막 통신문에 "부모"라는 단어를 다시금 생각을 하게 되었고, 두표에게 큰 바람으로 역경과 시련이 다가오더라도 "비빌언덕"이 되어 주라는 글귀가 다시금 생각을 하게 됩니다.
두표가 혼자 저녁을 먹고 학원 가면 통신문을 저에게 보여 주고 나가는 모습이 감사의 마음으로 다가옵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욕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하지만 두표를 생각해보면 그건 두표를 힘들게 하는 것을 알지만.... 하여간 다시금 생각을 하게 됩니다.
1년동안 축복덩어리 학부모로 지내게 된 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두표가 학원 갔다오면 따뜻하게 "고생했다"라는 말과 안아 주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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