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일기/교과외수업 17
우리가 원하는 우리반의 모습
2017.08.28. 첫번째 진로시간. 우선은 우리가 원하는 꿈앗이마을의 모습을 살펴보았어요. 느낌목록과 욕구목록표를 나눠준다음에 '나는 ~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반에 -이 있었으면 좋겠어'라는 문장을 채워보았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씩 이야기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다양한 가치들이 나왔어요. 스티커 5개를 나눠준 후 내가 생각할 때 우리반에 있었으면 하는 것에 최고 2개씩 붙이기로 했어요. 몰빵~하게 되면 한데 몰릴 것 같아서 다양한 가치를 선택하도록 했어요. 그랬더니 우리 꿈앗이 친구들이 우선시하는 5개의 가치가 나왔습니다. 이것들이 풍족한 우리반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나만의 바람은 아니겠죠ㅎㅎ 2차시에는 우리가 선택한 5개의 가치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전지를 반..
1인1역 새로 정하기
생각지도 못하게 주어진 자율시간. 시간이 있었으면 했는데 잘 되었지요 ㅋㅋ 한 학기를 생활하고 나서 내가 맡은 역할이 우리반에 필요한 역할인지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어요. 우선 색깔있는 종이를 나눠준 다음에 자신의 역할을 적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그 역할이 필요한지 필요없는지 생각해보았어요. 그래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역할은 그대로 남겨두고 없어져도 될 것 같은 역할은 휴지통으로! 또 지금은 없지만 새롭게 있었으면 하는 역할들에 대한 의견도 받아보았어요. 역시 선생님보다 더 톡톡튀는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있는 꿈앗이 친구들. 그다음에는 역할들을 하나씩 나눠가졌습니다. 모두가 하나의 종이를 가질 수 있도록하니 시각적으로도 금방 확인할 수 있었어요. 이전에 했던 사람이 우선, 만약 그 친구가..
2010창재수업: 행복하세요?
마무리까지 했는데 어쩌다보니 한 시간이 남아버렸네. 내가 2월달을 간과해버린 탓이지요. 여튼 신랑님이 제공해주신 귀중한 자료 덕에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개콘의 인기캐릭터 행복전도사로 이야기의 문을 열고 LQ라고 하는 행복지수를 측정해 보았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삶의 의미와 균형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는 좋은 소재인 듯 하다. 다만 생각보다 계산하는 데 시간이 걸려서 의미전달하는 시간이 살짝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2010창재수업: 한 학기 마무리
창재수업의 한 학기 마무리. 그동안 여러 가지 주제를 다루긴 했는데 아이들의 기억속에 남는 이야긴 어떤 것일까? 막막함으로 시작했는데 그래도 다행히 무사히 끝났다. 무엇보다 많이 매달린 수업이었다. 누가뭐래도 지혜주신 덕에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계획과는 조큼 달라지긴 했지만 그래도 내마음대로 구성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건 교사생활 첫걸음에서 누릴 수 있는 큰축복이었다. 감동.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수업을 꿈꿨는데, 나는 일주일에 한 번 아이들을 만나며 아이들의 마음에 어떤 울림을 주었을까?
2010창재수업: 체벌
한참 체벌금지에 대한 이야기로 시끌시끌할 때. 당연히 체벌은 반대지만 지금까지 우리의 현실을 고려했을 때 무조건적인 체벌금지가 가장 최선의 대안일 것에 대한 문제제기. 나라의 결정과 상관없이 체벌은 하지 않을 생각이지만 문제는 체벌금지로 인해 교사에 대한 인식이 급속도로 바뀐 것이 아닐까? 그리고 시스템적으로 아무것도 갖춰지지 않은 채 요구만 하니 학교에선 힘들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 자체가 나왔다는 게 학교를 무슨 폭력조직으로 보는 것 같아 조금 언짢기도 하고. 아이들은 체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엄청 흥분했더랬다. 가라앉히기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선생님도 체벌을 찬성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체벌금지와 함께 이루어질 다른 것들이 진행되고 있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 라는 마음을 전했다. 문제제기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