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일기 254
[온새미로] 2011년 10월 13일
급훈: 포기란 배추를 셀 때나 하는 말이다. 지족중학교 2학년 6반 온새미로 2011.10.13 11-079호 편집/인쇄: 이은미 난사람이 되기 전에 된사람이 되자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눠요 평생 갈 사람 멘토뿐 아니라 그냥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그런 친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굳이 어떤 가르침을 주지 않아도 좋다. 그냥 어떤 상황에서든 내 편이 되어줄 수 있는 친구가 있으면 든든하다. 멘토와 멘티가 되어 서로를 끌어주는 관계로 살아가야 한다. 서로를 끌어주고 때론 서로 기대면서 평생 동안 서로에게 든든한 빽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 - 이주형의《평생 갈 내 사람을 남겨라》중에서 - 나이를 먹을수록 평생 갈 한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이래저래 어울릴 수 있..
요즘 종례시간의 표정이 딱딱해요.
종례를 하기 위해 교실로 향하다 ㅈㅅ가 나에게 오늘 해준 이야기. 옛날에는 오늘 해야할 일을 이야기하면서 많이 웃었던 것 같은데 요즘엔 웃음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고 한다. . . . 사실 나도 내가 많이 변한 것 같다. 남자반을 맡기 때문만은 아니고 아무튼 여러 가지 이유들로 많이 변했다. 조금더 깨닫게된 것도 있고, 조금더 알아버린 것도 있고, 조금더 놓아버린 것도 있고. 오늘은 별일 아닌데 다운돼서 ㅡ아무래도 목컨디션이 좋지 않기 때문인 것 같네ㅡ 수업전 소리를 냅따 지르기도 했다. 물론 매일 싸우던 아이와 싸우는 일이었지만 수업의 분위기가 좀 싸해졌겠고 나에 대한 느낌을 또 다르게 했겠지. 애써 대답해주는 몇몇 아이들도 있었고 나중엔 이러저러해서 많이 웃었지만 그래도 미묘한 어색함은 남아있었다. ..
한 아이와 한 아이
오늘 처음으로 교무실에서 언성을 높였다. 그것도 아이를 향해서 언성을 높였다. 솔직히 그순간에는 정말 밉기도 했고 화도 났다. 분명히 자기의 잘못이 있음에도 계속해서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고 자기는 잘못이 없다 발을 빼려는 모습. 결국은 내가 또한번 양보하고 말았는데 이것은 그아이의 눈물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그속에서 오랫동안 곪아온 상처의 끝자락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전부터 느껴왔던 부모님에 대한 아이의 두려움과 슬픔. 자신을 부모님의 화풀이상대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내가 무엇인가 해줄수 있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그마음이 어떻게든 풀릴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지금 이상태가 유지된다면 계속해서 다른 곳에서 그 울분들이 분출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일으키는 문제들이 어쩌면 이..
[온새미로] 2011년 10월 12일
급훈: 포기란 배추를 셀 때나 하는 말이다. 지족중학교 2학년 6반 온새미로 2011.10.12 11-078호 편집/인쇄: 이은미 난사람이 되기 전에 된사람이 되자 10월의일정 칭찬합니다 10/14 제2차 공개수업 오늘의 칭찬자는 박지민~^^ 지민이가 맡은 구역을 열심히 청소한다는 소식은 종종 듣고 있어요.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친구들 덕분에 우리반이 돌아간다고 생각해요. 고마워요~ 10/15 김영우생일, 계발활동 10/19 이지명생일 10/26 박지민생일 10/27 학업성취도평가 틀렸거나 누락된 사람들은 이야기해주세요~^^ 우리반소식 1. 벌금을 내기로 해서 대부분 잘 내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 내지 않은 친구들 있네요. 칠판에 계속 적혀 있으니까 정리 부탁해요~ 2. 자리 바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