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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수업, 교사실재감이 답이다(신을진/우리학교)

    2020.10.

     

    온라인수업에 대한 여러 책을 구입하고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 것은

    조급함과 막막함에 끌려 사기는 했지만

    읽고나서 다른 방향으로 마주하게 될 두려움을 직면하고 싶지 않아서였던 듯하다.

     

    말로는 '나다운 수업이 필요합니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잘'하고 싶은 마음. 

    그러기엔 부족한 나의 모습. 그사이에서 얼마나 흔들렸던 2020년인가.

    코로나19로 적나라하게 마주하게 된 나, 그리고 나의 수업.

     

    그래도 수업코칭연구소에서 경험한 신을진교수님의 모습이 있기에,

    열어본 오늘의 책, '온라인수업, 교사실재감이 답이다'

    역시는 역시. 신을진교수님은 역시다:D

    뭔가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났더니 '토닥토닥' 받은 그런 기분.

     


     

    p.27) 교사 실재감을 얻기 위해서는 교사가 자신에 대해 의식적으로 충분히 깨어 있을 것과 학생에 대해서는 가르칠 내용과 교수법에 관한 충분한 지식을 갖추고 학생과 신뢰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로저스와 레이더로스의 교사 실재감의 정의와 함께)

     

    p.28) 내가 원하는 수업이 무엇인지 구체화하고 그것을 함께 어떻게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힘을 모아 가는 상태. 그것이 바로 '깨어 있음'의 의미입니다.

     

    p.41) 무엇보다도 학생들을 수업에 들어오게 하는 일이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습니다. … 온라인 수업에서는 그 출발선조차 지키지 않는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p.49) 교사 실재감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특정한 방법을 지시하기보다는 선생님의 가장 중요한 장점을 온라인 수업과 대면 수업 상황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합니다. … 문제 해결을 위한 출발점은 바로 선생님 자신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p.65) 온라인 수업에서 학생들은 연결된다는 느낌을 지니지 못한 채 외로운 섬처럼 분리한 존재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으며, 심지어 화면에 자신이 등장하더라도 타인이 자신을 보고 있다고 느끼지 못합니다. 그런 상태에서는 막연히 수업을 '관찰'하거나 '구경'할 수는 있어도 '참여'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p.75) 선생님의 존재감을 나타낸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내가 되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 조금 더 구체적으로,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였던 자신의 특징이 무엇인지 떠올려 보십시오. … 학생들에게는 선생님의 모습을 잘 느낄 수 있는 수업이 가장 집중이 잘되는 수업입니다.

     

    p.77) 가장 선생님다운 수업이 학생들과 선생님 모두에게 가장 좋은 수업이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p.79) 일반적인 교육과정을 무조건 따라가지 말고,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의 수준과 상황에 맞는 수업의 흐름을 훨씬 주도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p.81) 중요한 것은 … 선생님이 학생들의 수준에 얼마만큼 다가가려고 했으며 수업의 흐름을 어떻게 이끌려고 했는지입니다. 이는 선생님 자신을 교과 내용을 잘 아는 전문가로만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수업 내용을 그에 맞게 다시 구성할 수 있는 전문가로 인식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온라인 수업에서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p.82) '가르친 것'이 곧 '배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함정을 피한 것이지요.

     

    p.85) 온라인 수업과 관련된 다양한 촬영 방법, 편집 도구, 프로그램 사용법을 열린 마음으로 배우되, 이것을 배우는 것이 내 수업에서 왜 필요한지를 구체화하는 일이 먼저 필요합니다. 목적과 수단의 위치가 바뀌지 않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p.128) 관계가 맺어지고 온라인 수업 공간을 서로 의미 있는 곳으로 여기는 순간, 수업은 탄력을 받습니다. 벌써 의미 있는 관계로 연결되어 있으니, 서로에게 최선을 다함으로써 신뢰를 유지하려는 마음은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일 테니까요. 수업 따로, 관계 맺기 따로가 아니라 관계 맺기가 의미 있는 수업을 이끄는 힘이 되는 셈입니다.

     

    p.149) (전진우) 선생님의 수업에는 나름의 체계와 원리, 전략이 담겨 있습니다. … 먼저, 정확한 현실 인식입니다. 

     

    p.151) 수업에서 가장 자신 있는 것을 드러내는 순간, 교사와 수업은 유리되지 않고 통합됩니다. 수업을 위해 자신을 소진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을 통해 나를 드러내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p.184)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할 것은, 수업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목표에 대한 강한 동기 부여입니다.

     

    p.226) 기술 발전이나 변화가 수업의 질을 보장해 주지는 않습니다. 수업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수업을 계획하고 설계하고 이끄는 선생님 자신입니다. 

     

    p.250) 실용성과 효용성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배움이란 무엇인가'를 논의하고, 이를 위해 '수업의 중요한 원리는 무엇인가'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더 자주 마련해야 합니다.


     

    [ 학부모를 위한 ]

     

    p.256) 가장 중요한 자세는 먼저 부모님과 자녀가 한편이 되는 것입니다. … 불가항력적인 인터넷의 유혹에 대해 '공동 전선'을 만드는 대화를 나눠보라는 뜻입니다. 그래야 영향력이 생깁니다.

     

    p.258) 규칙을 정하고 지키게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싸움이며 시간도 꽤 오래 걸립니다. 그러나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인터넷 중독'이라는 공공의 적이지, 부모와 자녀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p.266) 조금 더디더라도 자녀가 자기 성찰을 통해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해주세요. 자녀의 마음속에도 온라인 수업과 등교 수업이 교차되는 상황과 관련해 적지 않는 혼란과 염려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대화를 시도하셔야 합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상대를 이해하는 정도에 따라 대화 결과가 엄청나게 달라지니까요. 관계를 지키면서 생활의 질서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무작정 생활의 질서만 철저히 잡으려하다가는 질서도 잡지 못한 채 관계를 잃기 쉽습니다.

     

    p.269) 공부에 대한 자기 주도성이 약하다고 해서 아이가 자기 삶에 대한 의지조차 없는 것으로 오해하면 안 됩니다. 부모님이 자녀를 하나의 관점과 기대로 억누르지 않고 아이의 다면적인 모습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야 대화가 효과를 거둘 것입니다.

     

    p.271) 아이를 자기 삶의 주체로 세운다는 것은 자녀가 책임져야 할 영역을 자녀에게 맡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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